쓰레기줄이기 100일 도전…성과 보고회
쓰레기줄이기 100일 도전…성과 보고회

광주광역시 동구 주민들이 시도한 쓰레기줄이기 100일의 생활실험이 약 27% 감량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광주시민환경연구소와 광주 동구는 1일 이러한 활동을 소개하는 쓰레기줄이기 생활실험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실험에 참여한 동구 산수2동 100가구는 지난 100일 동안 한 사람당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을 26.9%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참가자들은 비닐 등 포장재를 씻어서 재사용하고 외출할 때 다회용 그릇과 개인 컵을 챙기는 등 쓰레기줄이기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물건을 사들일 때부터 겹겹이 포장된 제품은 거르고 포장재를 구입처에 반납하는 등 대안적 실천 방안을 스스로 찾기도 했다.

추석 명절과 김장철 등 쓰레기가 증가하는 기간이 포함됐는데도 생활습관 변화는 배출량 감소로 이어졌다.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생활실험은 8월 보름간 평소 습관을 반영한 배출량 자료를 모은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 등으로 항목을 구분해 매일 배출량을 저울로 측정했다.

월별 추이, 실험 시작부터 종료까지 항목별 세부적인 배출량 변화는 오는 14일 토론회를 열어 소개할 예정이다.

시민 실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의 보완점 등도 토론회에서 논의한다.

실험에 참여한 한 주민은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습관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제 익숙해졌다"며 "100일의 도전은 끝났어도 지구를 살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원순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100일의 실험 결과와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자원순환 선진 표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