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바로 요리가 가능한 가정 간편식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바로 요리가 가능한 가정 간편식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내년에는 외식업체들의 간편식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비싼 혼밥'(혼자 밥먹기)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윤은옥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부장은 전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 이런 내용의 내년 외식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외식잡지 등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업계, 학계, 인플루언서 등 전문위원 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내년에 떠오를 외식 트렌드를 22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들 키워드는 크게 '퍼플오션 다이닝', '취향 공유', '속자생존 24시' 등 3개 항목으로 분류됐다.

퍼플오션이란 경쟁시장(레드오션)과 미개척시장(블루오션)을 혼합한 것으로 윤 부장은 간편식 경쟁이 격화되면서도 한편으론 '위드 코로나'로 새로운 시장이 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급성장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식품 제조사가 아니라 유명 맛집 등 식당이 유통업체 등과 협업해 간편식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업 대 개인(B2C) 위주였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기업 대 기업(B2B) 영역으로 확대돼식당에 식자재뿐 아니라 밀키트까지 유통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인 외식'의 개념도 확장돼 고급 레스토랑에서 혼자 여유롭게 식사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식 오마카세(맡김 차림)의 형식을 적용한 파스타 오마카세, 한우 오마카세, 디저트 오마카세 서비스가 증가한 점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윤 부장의 분석이다.

윤 부장은 혼자 먹는 한 끼에 기꺼이 큰돈을 지불하려는 의향을 '사치 이상의 가치'라고 표현했다.

이외에도 유행을 따르기보다 나만의 취향을 토대로 소비하고 그 경험을 주변과 공유하는 '취향 공유', 음식 배달 시간이 더욱 단축되고 24시간 영업이 확산하는 '속자생존 24시'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 부장은 "외식업 종사자의 대다수가 트렌드 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점포나 브랜드를 운영할 때 실제로 트렌드를 활용하는 경우는 적다"면서 "트렌드를 업소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트렌드 전략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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