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인천-제주 항로 신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2만7000톤급(GT) 대형 크루즈 카페리 여객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Beyond Trust)’에 대한 명명식을 19일 개최했다.

안전에 대한 ‘신뢰, 그 이상’이란 의미를 가진 선박명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선주사의 의지를 담아‘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로 명명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선주사 대표의 모친 안경주 여사가 대모(代母·Lady Sponser) 역할을 수행했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국제톤수 2만6546톤 규모의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정원 854명, 487대의 차량(승용차 기준), 65개의 컨테이너(10Ft)를 최고속도 약 24노트로 동시에 수송할 수 있으며,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배출가스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까지 설치해 건조됐다.

특히 안전 운항의 기초가 되는 정확한 선박 복원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선사와 한국해운조합이 공동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화물적재와 동시에 복원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시스템 연동을 최종 확인하는 필드 테스트도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동차가 부두 도착 순서대로 무작위로 선적되는 연안여객선의 특성과 선적 중 실시간 무게 계산이 불가능했던 시스템을 컴퓨터와 작업자의 PDA를 연동시켜 실시간 중량 계산 및 화물 선적 위치 지정을 조타실에서 즉각 지시 및 이행할 수 있게 돼 화물 선적중에도 선박 균형을 균등하게 하고 운항 전 정확한 복원력 계산을 통해 운항 감항성 확보를 극대화했다.

위성항법장치를 물론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정원 전체가 30분내 탈출 가능한 해상탈출설비(MES)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갖추고 있으며, 항공기에서만 운영하던 실시간 운항정보시스템(위치, 운항거리 및 속도, 도착예정시간 등)을 적용하여 선박 내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선체 내부는 VIP, SUITE, FAMILY, 교통약자 전용 객실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90여개의 다양한 객실과 함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라운지 그리고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 노래방, 펍(Pub),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와 키즈존, 반려가족을 위한 동반 객실 운영 등 모든 고객층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하이덱스스토리지 방현우 대표이사는 “온 국민 마음의 상처 후 새살 역할로써 ‘신뢰, 그 이상’이라는 선박명의 의미를 항시 염두에 두고, 내 가족이 승선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안전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만에 재개되는 항로에 투입될 이 선박은 다음달 10일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주행 부두에서 취항식을 개최하고, 오후 첫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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