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오전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용 절임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해 있다. 연합뉴스
11월 21일 오전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용 절임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해 있다.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작황이 좋지 않다. 이에 배춧값이 오르고 포장김치 매출은 줄고 배추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이달 18∼21일 배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장김치 매출은 9.9%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김장 관련 행사를 시작한 이달 11일부터 21일까지 배추는 166.3%, 절임배추는 54.0% 각각 매출이 늘었다.

무와 파, 마늘 등 김장에 필요한 부재료 매출도 각각 49.8%, 34.6%,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장김치 매출은 24.2%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비싸면 김장을 직접 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는 사람이 늘어 포장김치 매출이 증가한다.

그러나 올해는 배춧값이 올랐는데도 예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마트업계는 11월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의 영향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여러 명이 모이기 어려워 김장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되면서 비싼 배춧값에도 김장하는 사람이 늘어나 배추 판매가 증가하고 포장김치 매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새로 김장하는 인구가 늘어났다기보다는 원래 김장하던 50대 이상이 지난해 일시적으로 김장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였다가 다시 올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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