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2-08 22:05 (수)
M&A 흥행 속 '싹수' 보이는 프랜차이즈 누구?
M&A 흥행 속 '싹수' 보이는 프랜차이즈 누구?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아웃백·TGIF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속속 이뤄진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식품·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선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미국의 대규모 사모펀드(PEF) 운영사 ‘칼라일’에 인수됐다.

칼라일그룹의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의한 기업 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02년 설립된 투썸플레이스는 현재 가맹점과 직영점 1400여곳을 운영한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푸드빌이 운영하다가 2019년 4월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약 4500억원이다. 지난해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CJ푸드빌을 떠난 투썸은 매년 크게 성장해왔다. 지난 2018년에 투썸은 연결기준 매출 2742억원과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매출 3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 3654억원과 영업이익 388억원을 달성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일찍부터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며 비대면 수요를 제대로 잡았다. 디저트 상품도 인기를 끌면서 실적 방어에도 성공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bhc그룹에 최종 인수됐다. 몸값은 약 2500억원 가량이다.

bhc그룹은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완료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bhc그룹은 지난 7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아웃백은 2017년에 203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에는 298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는 340억원을 기록해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1세대 대표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은 브랜드 정체성을 제대로 정립했다는 평가다. 젊은 세대에게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점을 인식시켰다.

TGI프라이데이
TGI프라이데이

또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TGIF)’도 매각됐다.

롯데GRS가 운영하고 있던 TGIF는 지난 7월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에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1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2002년에 롯데GRS가 홍콩계 투자 회사 HSBC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TGIF 지분 70%를 501억원에 인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매우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도 매각될 수 있다고도 본다. 최근 CJ푸드빌은 부실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빕스는 한때 매장수가 92개에 달했지만 해외사업을 접고 국내에서 30여개의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빕스는 지난해에 배달 전용 브랜드인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 후 배달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빕스가 매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매각가가 낮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
뚜레쥬르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M&A의 매물로 버거킹·놀부·뚜레쥬르 등이 남아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한 후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버거킹의 추정 매각가격을 6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놀부’는 최근 매각 논의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가 삼천리ENG와 놀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매각 가격에 이견이 있어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놀부는 10년 전인 2011년 11월 모건스탠리PE에 의해 약 1200억원에 인수됐다. 그러나 놀부는 사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 누적에 시달리고 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수년째 적자를 내왔으나 최근에는 체질개선에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케이크 판매가 대폭 늘었고 배달서비스 확대도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뚜레쥬르가 높아진 수익성으로 다시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11월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4개월 만인 올해 3월 매각을 철회했다. 가격 등 세부조건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점차 진행되면서 외식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매수자 입장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몸값에 대한 이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