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이 오는 18일부터 스티렌모노머(SM) 생산량을 줄인다. 마진(중간이윤)이 줄어서다. 

1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SM 공장 가동률을 지금보다 20%p가량 낮출 계획이다. 마진이 기존 수준을 회복하기 전까지 가동률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한화토탈이 SM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국내 SM 구매자는 다른 생산업체를 통해 재고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한화토탈 외에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YNCC 등 4개 업체가 SM을 생산한다. 

SM 생산 마진이 줄어든 이유는 과잉 공급 탓이다. 중국 민간 석유화학 생산업체인 완화화학그룹(Wanhua chemical)이 연산 65만t 규모의 SM 공장을 가동하고, 중국 국영 생산업체 시노펙(Sinopec Baling)이 연산 12만t의 SM 공장을 재가동했다. 

시장 조사 회사 아르고스에 따르면 현재 SM 생산 마진은 t당 약 207달러(약 24만원)로 추정됐다. 지난 6월 초의 t당 320달러(약 38만원)보다 약 35% 낮다.

한편 한화토탈은 충청남도 서산 대산공장에 연산 105만t 규모의 SM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LPG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크래커 설비도 갖춰 연간 155만t의 에틸렌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석유화학공장은 연간 최대 120만t의 벤젠을 생산할 수 있다. 2019년에는 대산공장에 유증기 유출 사고가 나서 SM 마진이 감소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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