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 주요 글로벌 지수 강세에 조기상환 급증 영향

2013년 말 이후 최저 수준 기록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2013년 말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상반기까지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조기상환은 늘고 추가 발행은 그에 못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잔액은 80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조4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말 기록한 63조2000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45조 원으로 작년 상반기 42조1000억원보다 오히려 2조9000억원 늘었지만, 증시 호황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주요 기초자산이 되는 글로벌 지수 강세로 조기상환이 급격히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전년 상반기 기준 상환액은 40조8000억 원 수준이나 올 해 상반기 상환액은 무려 52조2000억 원에 이른다.

한편 녹인(Knock-In) 구간에 기초자산 가치가 진입해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2318억 원으로 1분기 말 대비 7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발생은 일반 지수형 또는 개별 주가에 연동된 ELS 보다는 다양한 기초자산 편입이 가능한 DLS에서 91.2% 발생했고, 대부분 원유, 이자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에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 H지수(HSCEI)가 지난 2월 연중 최고점을 기록 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상반기 중 발행된 H지수 편입 ELS의 조기상환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낙신 발생 가능성 등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ELS 투자시 조기상환 베리어, 예상 투자기간 및 낙인 유무 등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상환 현황(출처=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상환 현황(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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