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자녀 다닐 초등학교, 송전탑과 직선 거리는 80m
신설예정 초교, 건립 가구수 부족으로 기대난 우려

'광주 오포자이 오브제'와 불과 6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345kV 송전탑. (이준혁 기자)
'광주 오포자이 오브제'와 불과 6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354kV 송전탑. (이준혁 기자)

경기도 광주시 오포리 고산2지구 인근에 다수의 송전탑이 성남대장지구와 같이 입주자들의 기피시설로 입주 시에 최대 민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앤정평이 시행하는 고산2지구 C-1·3·4 등 3개 블록에 '오포자이'시리즈 아파트 3개 단지에 반경 400여m 이내에는 모두 5기의 지상 송전탑이 위치한다.

이번 고산리 484-5번지 일대 분양하는 C1블록 '오포자이 오브제'는 단지 서쪽에 354kV 송전탑이 자리, 단지와 최단거리는 불과 60m다.

고산2지구 어린 자녀가 다닐 신설 초등학교와 송전탑과의 직선거리는 불과 80m다.

광주 오포자이 오브제'의 입구에 거대한 위용으로 서있는 주민 기피시설 345kV 송전탑 2기. 우측 송전탑은 송전선 지중화 공사 이후에도 그대로 남는다. (이준혁 기자)
광주 오포자이 오브제'의 입구에 거대한 위용으로 서있는 주민 기피시설 354kV 송전탑 2기. 우측 송전탑은 송전선 지중화 공사 이후에도 그대로 남는다. (이준혁 기자)

대선정국에 특혜의혹 공방이 뜨거운 성남대장지구 현재 입주자들은 단지 주변 송전탑 지중화가 최대 현안의 하나다. 대장지구 아파트단지와 송전탑과의 최단 거리는 110m로 '오포자이 오브제'보다 50m 멀리 자리한다.

'오포자이 오브제'의 동쪽에는 400여m 거리에 354kV의 거대 송전탑이 자리한다.

현장에 한전 지중화건설공사 관계자는 "이 송전탑의 송전선은 지중화공사로 단지 상부에서 사라질 예정이다"며 "지중화에도 송전탑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포자이 오브제'의 서쪽 산사면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오포 1~2 터널을 잇는 6차로 고가 고속도로로서 현재 교각과 상판의 공종이 마무리 단계다. 현장에서 살펴본 결과, 서측 협곡에 고속도로가 자리, 심야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파트단지에 미칠 소음과 진동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광주 오포자이 오브제'의 서쪽 산사면에 공사가 한창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바라본 '오포 자이' 3개 단지 건설현장.(이준혁 기자)
광주 오포자이 오브제'의 서쪽 산사면에 공사가 한창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바라본 '오포 자이' 3개 단지 건설현장.(이준혁 기자)

현지에서는 고산2지구에 신설예정인 초등학교의 개교에 적잖이 의구심을 표시, 귀추가 주목된다.

태전의 e공인중개사는 "고산2지구에 들어설 주택 수가 3,000가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이 저출산 시대에 학교 신설에 보수적이어서 이 지구에 초등학교 신설계획이 제대로 이행될지는 미지수다"고 귀띔했다.

실제 고산2지구는 공동주택용지인 C-1·3·4 등 3개 블록에 1,893가구, 단독주택용지인 A4블록에 639가구 등 모두 2,532가구가 들어선다.

광주 오포 고산2지구에 초교가 신설되지 않을 경우 단지에서 1.2㎞ 떨어진 오포초등학교에 다녀야 한다. 사진은 오포초등학교 스쿨버스. (이준혁 기자)
광주 오포 고산2지구에 초교가 신설되지 않을 경우 단지에서 1.2㎞ 떨어진 오포초등학교에 다녀야 한다. 사진은 오포초등학교 스쿨버스. (이준혁 기자)

통상 4,000가구 내외의 주택이 들어서거나 착공될 때 초등학교 신설이 교육당국의 투자심사를 통과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현지의 지적은 귓전으로 흘릴 사안이 아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5층에 지상 최고 25층으로 전용 62~104㎡의 아파트가 모두 927가구 규모다. 26일 특별공급에 이어 27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419만원으로 전용 84㎡형이 4억3,300~5억원이다. 직전 C3·4 블록 등 2개 단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특별공급과 1순위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산2지구에서 불과 4㎞ 거리에 올해 수도권 서남부 최대어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에서 바라본 광주 태전지구와 고산지구의 원경. (이준혁 기자)
고산2지구에서 불과 4㎞ 거리에 올해 수도권 서남부 최대어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에서 바라본 광주 태전지구와 고산지구의 원경. (이준혁 기자)

광주시청에 따르면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으로 내달부터 분양 예정인 지역 내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송정지구 아이파크(828가구)를 비롯해 △탄벌4지구 두산위브·서희스타힐스(각 693가구, 416가구) △초월 쌍동4지구 힐스테이트(506가구) 등이다.

또 고산2지구에서 불과 4㎞ 거리에 올해 수도권 서남부 최대어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가 연내 분양 예정이다. 비규제지역인 용인 모현 왕숙에 들어설 이 단지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 용인뿐만 아니라 수도권 모든 1순위자가 청약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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