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작년 말 기준으로 입점 업체들에 정산하지 않은 대금이 1조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의 지난해 부채규모는 1조 3000억원(전년대비 230배)으로 부채비율은 6350%에 달했다. 송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부채는 입점 업체에 대한 미정산 대금이다.

이와 관련돼 송재호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에게 "네이버와 카카오는 10일이면 정산금을 지급하는데 쿠팡은 대금 정산 기간 말기인 60일에 맞춰 정산한다"며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정산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거래의 대부분이 단순 중개거래가 아니라 물건을 직접 구매해서 보관, 판매, 배송, 소비자 서비스(CS), 반품까지 살펴본다"면서 "다른 오픈마켓 업체와 달리 정산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재호 의원은 선불충전금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이 선불로 충전금을 넣고 사용하는 금액이 731억원이 있는데 여기에서 이자가 발생한다"면서 "이용자는 이자가 발생하는지 모르는데 쿠팡처럼 큰 회사가 수익을 취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강한승 대표는 "업계에서 다른 여러 가지 필요성이 있어 그런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적한 사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려가 없게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쿠팡페이는 쿠팡의 한국 본사인 주식회사 쿠팡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운영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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