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아닌 ‘유감’ 표명에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유감표명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유감표명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셕열 후보가 전두환 발언 후 여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지자 21일 결국 비판을 수용하겠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사 쿠데타나 5·18 등 잘못한 게 많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호남분들 중에도 그런 분이 많다“고 발언해 큰 논란을 야기했다.

비판이 거세졌지만 윤 후보는 즉각 사과하지 않고 그동안 자신의 진위가 잘못 전달됐다고만 해명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후보의 발언이 단순 실언을 넘어 호남과 중도층 표심을 흔든다고 판단해 강하게 압박하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선회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요구를 받은 윤석열 후보가 '유감' 표명에 그쳤기 때문에 한동안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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