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세수입예산안, 내년 증권거래세 7조 5,380억 원 전망
기재부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주식시장 전망치 제공받아 국세 추계”
유경준 의원, “재정건전성 악화 은폐목적으로 과도한 증시호황 전망”

유경준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유경준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기획재정부가 2022년 국세수입예산안에서 내년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를 추계할 때 평균 코스피 3,470, 코스닥 1,100pt를 전망하고 반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경준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병)이 21일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 평균 주가지수를 코스피 3,470ptᐧ코스닥 1,100pt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증권거래세 예산안은 7조 5,380억 원이고, 양도소득세의 경우 22조 4,380억 원으로 올해 2차 추경 대비 9.0%, 11.9%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의 내년 증시 전망을 두고 “기재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까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낮은 금리등으로 인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제출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증권 관련 세수를 추계할 때 전문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활용한다”고 답변했다. 기재부가 전문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이용하긴 하나, 전망치 자체가 정부의 공식 전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유경준 의원은 “정부 전망과 연구기관의 전망치가 달랐다면, 추계 당시에 조정했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국세수입예산안은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관리할 때 사용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재정건전성 악화를 은폐할 목적으로 과도하게 증시 호황을 전망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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