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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한번 더?..SK스퀘어-아마존 '콘텐츠 동맹' 주목
OTT로 한번 더?..SK스퀘어-아마존 '콘텐츠 동맹' 주목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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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설투자 회사 SK스퀘어
아마존 한국 진출에 SK스퀘어 파트너로
박정호 대표 "아마존, SK스퀘어 주주 참여 논의 중"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신설 투자회사 ‘SK스퀘어’가 전세계적인 콘텐츠 열풍 속에 ‘글로벌 유통공룡’이자 콘텐츠 회사인 아마존과 추가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아가 아마존이 SK스퀘어의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까지 언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서울시 중구 SKT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37년 만에 기업구조를 바꿨다. 이번 승인에 따라 SKT는 통신분야를 맡는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영역을 맡는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됐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에 집중한다. 구독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신사업도 고도화한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한다.

임시주총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아마존 등 외국 투자자의 참여 여부였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질문에 "아마존이 주주로 참석하는 것을 같이 고려하고 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SK스퀘어의 첫 투자처가 어디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답을 피했다.

기존에 SK텔레콤은 기간통신사업자라는 점에서 여러 법의 규제를 받아 다른 사업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SK스퀘어를 분할하면서 11번가,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 자회사에 투자 유치 등이 더욱 원활하게 됐다.

특히 SK텔레콤의 이커머스 자회사인 11번가가 지난 8월부터 해외상품 직접구매 시스템 제휴를 통해 협업 관계를 강화해 아마존과 협업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 TV 광고 중 한 장면. SK텔레콤 제공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 TV 광고 중 한 장면. SK텔레콤 제공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직구 서비스다. 여기에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T우주’를 연계했다. 우주패스 가입자는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해외직구는 배송대행지 등을 거쳐야만 받을 수 있었지만 11번가 연계서비스를 통해 아마존의 상품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아마존과 협업으로 이커머스 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지난 8월 론칭 후 해외직구 항목의 거래액이 대폭 늘었고 우주패스 가입자도 증가했다.

아마존 입장에서도 11번가의 제휴를 통해 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에 SK텔레콤과 아마존이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협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박정호 대표가 아마존과 협업을 언급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OTT서비스의 경우 SK텔레콤의 OTT자회사 콘텐츠웨이브와 아마존프라임 간 제휴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아마존프라임은 아마존이 2004년 선보인 구독 서비스다. 아마존 프라임 구독 고객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상품들을 배송비 없이 단 이틀만에 수령할 수 있다. 커머스 서비스 외에도 고객은 스트리밍 음악, 영화, 책, 게임 중계 등 OTT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

게다가 2020년 말을 기준으로 구독자 1억 5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억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넷플릭스에 이어 글로벌 2위다.

콘텐츠웨이브가 아마존과 제휴해 아마존프라임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면 대량의 해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한 상황에서 SK텔레콤도 해외 콘텐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미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아마존과 웨이브의 제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TT 서비스 뿐만 아니라 SK스퀘어의 주주로 아마존이 참여한다면 해외 자본 유치도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