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3차 선거인단 몰표 불구 결선행 좌절
이재명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착수"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10일 최종 선출됐다.

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 50.29%로 당초 예상과 달리 아슬아슬하게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 9일 열리는 20대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 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인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누적 과반 득표율로 1위를 하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자동응답(ARS) 투표 집계 결과, 유효투표수 8만8893표 중 4만5737표(득표율 51.45%)를 얻어 이낙연 후보 3만2445표(36.50%)보다 14.95%포인트(p)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에선 유효투표수 24만8880표 중 이재명 후보가 7만441표(28.30%)를 얻는데 그친 반면 이낙연 후보는 15만5220표(62.37%)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재외 국민 투표에서도 이낙연 후보가 유효투표수 4323표 가운데 2403표(55.59%)를 얻어 이재명31.69%(1370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누적 기준으로 57%까지도 넘봤던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0.29%(71만9905표)를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3차 선거인단 투표의 선전으로 39.14%(56만392표)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격차는 11.15%p다.

3위 추미애 후보는 최종 누적 12만9035표(9.01%)를 기록했고, 4위 박용진 후보는 2만2261표(1.55%)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최종 개표결과(그래픽=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후보는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당원 동지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라면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 ▲불공정, 불합리 등 적폐 일소 ▲국민의 기본권 보장되는 보편 복지국가 완성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인권국가 ▲과학기술과 미래 교육 투자 등을 약속했다.

또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 ▲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대통령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버리겠다"고 천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으로 "내년 3월 9일, 반드시 승리해, 두 달 후 대통령 취임식장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굳게 손잡고 서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님께 '당신의 유산인 네 번째 민주정부가 출범했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보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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