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규정하고 정부와 기업이 수소 분야에서 협업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역동적으로 변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도착한 직후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을 만나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효성 조현상 부회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E1 구동휘 전무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지난 9월 15개 기업이 수소기업 협의체를 발족해 협력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연설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호흡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과감히 도전해 수소경제를 주도하면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수소동맹'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팀 코리아'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수소경제 행보는 취임 후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때에는 파리의 수소택시 충전 현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월에는 울산에서 수소경제 전략 보고회를 열었다.

그해 8월에는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채택했고, 10월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여는 등 이번 행사는 취임 후 9번째 수소경제 현장 일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제러미 리프킨은 19년 전 '수소혁명'이란 저서에서 수소가 세계 경제와 권력 구조를 재편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로 부상할 것으로 주장했다"며 "수소는 지구 어디에서나 평등하게 얻을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 에너지원"이라며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수소경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가 국민들의 불안감이라는 점을 고려, "수소는 LPG나 도시가스, 휘발유보다 더 안전한 에너지"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를 운영 중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나라 중 셀프 충전소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우리가 막연한 불안감을 떨친다면 수소충전소 확충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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