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원유철, 천화동인 남 모씨 어느 당인가..100% 공영개발 무산시킨 건 국민의힘”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만안)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만안)

성남 대장동 개발 전후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연정부지사(도지사 남경필)를 역임한 바 있는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만안)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민간 시행사업자와 정치권력, 그리고 정치권력과 연결된 법조권력이 합작한 커넥션”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강득구 의원은 30일 저녁 KBS 라디오 열린토론(7시20분부터 80분간, 진행 정준희)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힘 쪽에서 천화동인 등이 1인 기업이고, 그 주변 소수의 사람들에게 이익을 몰아준 전형적인 사업이라고 하는데 김만배 사장과 그 친인척, 그 주변의 사람들을 보라. 현재 밝혀진 바로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원유철 의원 등을 포함해 다 국민의힘 쪽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몸통이든 본질이든 분명히 밝혀져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수익을 따먹은 분들 다수가 국민의힘 쪽 사람들이라는 게 본질 아니냐”며 “커넥션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천화동인 4호 남 모 변호사도 현 국민의힘, 과거 한나라당 부위원장 출신”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장동은 원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영개발을 하려고 했는데 이를 민영으로 돌렸고, 그 과정에서 로비를 하다가 신영수 당시 한나라당 의원 동생, LH 관계자, 토건업자들이 구속됐다”면서 “이재명 시장 당선 후 다시 공영개발로 추진하려고 했는데, 처음엔 100% 공영개발을 하려던 계획을 새누리당이 다수인 성남시의회가 반대해서 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등이 도저히 사업성이 없다고 반대해서 무산됐고, 그래서 사실 반민-반관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업설계가 일부 잘못됐다는 지적은 인정될지 몰라도 당시에 새누리당의 성남시의회를 포함해서 반대가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득구 의원은 “저는 대장동 의혹을 특정정당 게이트라고 규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뒤, “대장동 개발의 시행을 주도했던 그룹 중심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권력과 권력에 근접해있는 사람들에게 전방위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이재명 지사 캠프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정세균 후보를 도왔던 사람”이라며 “이번 사건이 개발방식 대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 어떤 경우가 됐든 연루된 정치인들이 드러나면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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