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불안 속 글로벌 제약사 인터뷰도 악재
SK바사, 백신개발 성큼...정부도 적극 지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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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의 거듭된 코로나19 종식 가능성 언급에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중국 헝다 사태와 원화 약세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날까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지수와 제약지수는 급락하며, 4거래일째 동반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152개 구성종목 중 139개 종목의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했다.

전날 의약품지수는 1만9044.43으로 3.61%포인트, 제약지수는 1만2733.60으로 1.78%포인트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33% 급락했고, 셀트리온이 1.50% 하락하는 등 제약·바이오주 대부분 종목이 전일 대비 내렸다.

글로벌 제약사 CEO들의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악재가 됐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는 백신 보급이 높아져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2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출연해 "1년 이내에 정상적 생활로 돌아갈수 있다"면서도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가 코로나19 새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나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결국은 독감과 비슷한 상황이 돼 백신을 맞고 겨울을 잘 보내든지 아니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중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큐라티스, 셀리드 등이다. 그러나 식약처가 인정한 임상 3상에 진입한 사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비교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는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비교 임상은 세계에서 두 번째다.

3상 승인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목표 일정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로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종식과 관련 없이 국내 기업들의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8월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발표에서 2026년까지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백신 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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