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에 윤석열 추천도”
“윤석열 후보는 우선 김만배와 아는 사이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선일보사와 사주 일가의 부동산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선일보사와 사주 일가의 부동산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국회의원(비례)는 29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대장동 개발에 참여했던 ‘화천대유’ 설립자이며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2016년 말 한겨레 기자로 있을 당시에 박영수 특별검사가 법조출입 기자 1진을 불러 모아 본격적인 특검 수사를 시작하기 전 이런저런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되짚었다.

김 의원은 “이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기자가 머니투데이의 김만배 기자(화천대유 설립자)였다”며 “박영수 특검과 김만배 기자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 자리에서 박영수 특검은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다”며 “이때 김만배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당시 대전고검에 있던 윤석열 검사를 가리키는 호칭) 어떨까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때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 면서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법조 만을 출입한 기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만배 기자는) 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강찬우 등 잘 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며 “윤석열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다. 김만배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의겸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우선 김만배와 아는 사이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8일 밤 <열린공감TV>는 김만배 화천대유 최대주주의 친 누나 김명옥 씨가 윤석열 후보의 부친 윤기중씨 소유의 단독주택을 구입해 준 것으로 보도했고, 윤 후보 측에서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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