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과정에서의 사용량 조절 어려움으로 주의가 필요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는 누구나 접근이 쉽고, 단시간 내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는 만큼 중독성이 짙다. 이러한 자녀의 유튜브 이용은 부모와 자녀 간 갈등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유튜브 이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비상교육이 8월 한 달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666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유튜브 이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의 학부모가 유튜브 이용과 관련해 자녀와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유튜브 이용으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나요’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70.4%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29.6%는 ‘없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어떠한 이유로 인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일까. ‘자녀가 유튜브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일’이 45.5%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일주일에 3회 이상’(25.5%), ‘일주일에 1~2회’(19.7%),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5.4%), ‘한 달에 1~2회’(3.9%) 순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아이들이 매일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3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도 25.5%로 집계됐다.

유튜브 이용 시 평균 이용 시간에 대한 물음에는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38.6%로 가장 많았고,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이 25.1%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분 미만’(20.6%),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9.9%), ‘3시간 이상’(5.9%) 순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들은 유튜브를 통해 주로 어떤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을까. ‘자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 종류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게임 방법 및 소개’가 29.4%로 가장 많았고, ‘웃긴 영상’(17.6%), ‘장난감 및 놀이 소개’(15.6%), ‘음악 및 댄스’(12.8%), ‘공부법 및 학습 콘텐츠’(7.8%), ‘기타’(6.0%), ‘브이로그’(5.0%) ‘먹방(3.3%) 순으로 확인됐다.

게임과 흥미 요소, 놀이 관련 콘텐츠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공부법과 학습 관련 콘텐츠 비중은 7.8%에 불과했다. 

자녀의 유튜브 이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에 대해서는 ‘유튜브 중독’이 41.7%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에 노출’(27.9%), ‘잘못된 정보 노출’(12.3%), ‘잘못된 가치관 형성’(9.6%), ‘시력 저하’(8.1%), ‘기타’(0.3%)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과정에서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중독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유튜브 이용과 관련해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있을까. 설문 결과 ‘이용 시간 제한’이 48.5%로 가장 많았다. ‘이용 채널 및 콘텐츠 제한’(30.6%)이 뒤를 이었으며, ‘유튜브 이용 시 부모와 함께 시청’(10.5%), ‘자율적 이용’(5.7%), ‘미디어 이용 교육’(4.7%) 순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이용 시간과 채널 및 콘텐츠 제한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학부모들은 물리적으로 제한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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