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2030년 영업이익 3조 달성 목표"

증권가 "수소 사업 성장 기대…목표주가 상향"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2030년 영업이익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비전 2030 선포식을 했다.

우선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생산·도입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2030년 수소 연 83만 톤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152개소 구축하고 경기도 평택 인수기지를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가스공사의 수소 및 신사업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업별 매출액 가이던스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수소사업에서 2030년 약 5조 원 가량의 매출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가장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고, 이를 뒷받침할 자산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소 업 미드스트림(Up-Midstream) 사업자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30년 영업이익 3조 원 목표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1조1000억 원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회사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업부문별로는 가스도매사업 1조 원, 해외사업 1조 원, 수소 및 신사업 1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2030 선포에서는 각 사업별 세부적인 투자계획과 중장기 실적전망치가 공개되지 않아 다소 아쉬운 감은 있지만 향후 시차를 두고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가 실적 개선에 수소사업 성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문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7배에 불과하다"며 "비슷한 고유가 구간이었던 2017~2019년의 0.55~0.7배 밴드와 비교하면 명백한 디레이팅(De-rating) 구간"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수소 사업으로 성장성을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레이팅의 근거는 없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 연구원도 "최근 유가와 천연가스 상승으로 국내 가스도매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모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전 발표로 중장기 성장성도 강화됐다"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제공=한국가스공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제공=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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