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전망치 밑돌 것"

"단기적으로 부문 수익성 축소 부담"

현대차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1조 767억 원, 연결 영업이익 71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수익성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외 부문은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브랜드 라인 재정비와 채널 시프팅 작업 위한 투자 비용이 집행되는 가운데 주요 브랜드 매출 규모 감소에 따른 역레버리지 효과로 부문의 수익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매출액은 6945억 원으로, 면세 채널, 전방 면세 시장 기저효과 약화와 2분기, 4분기 대형 소비이벤트에 따른 수요 공백 효과로 시장 대비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3998억 원으로, 중국, 주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전년 대비 4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매장 정리 작업 진행중인 이니스프리는 전년 동기비 매장 수가 40% 감소한 가운데 온라인 채널 매출도 -10% 수준으로 역성장해 전체 브랜드 탑라인이 -50% 수준으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업종과 아모레퍼시픽 주가 조정으로 벨류에이션 멀티플 부담이 크게 감소했지만 전방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중장기 브랜드 투자 비용 부담이 여전히 잔존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 적용의 근거였던 뚜렷한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소멸되며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했다.

그는 이익 전망치를 내리며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하향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럭셔리 브랜드 성장성이 확보되는 가운데 효율화 작업에 따른 수익성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면 주가 우상향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창립76주년 기념사 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제공=아모레퍼시픽)
지난 6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창립76주년 기념사 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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