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으로 승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으로 승부한다
  • 장석진 기자 (20segi@gmail.com)
  • 승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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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에서 장기레코드와 리스크관리 인정

아시아 대표 운용사로 자리매김

국내 자산운용업계 선도를 넘어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12개 지역에 1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30여개국에 펀드를 판매 중이다. 국내 운용사 중 해외 현지에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내고 있는 유일한 투자회사다. 미래에셋은 국내에선 독보적인 자산운용사지만 글로벌 무대에선 여전히 다크호스로 여겨진다. 이런 글로벌 무대에서 미래에셋이 살아남는 원동력은 상품 경쟁력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미래에셋의 해외 설정 펀드 40여개는 글로벌평가사 모닝스타에서 5스타 등급(5 Star)을 기록 중이다. 모닝스타 5성 등급은 3년 이상 운용된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미래에셋은 또다른 글로벌 평가사 리퍼(Lipper) 주관 '펀드 어워즈'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상품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미래에셋은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설립,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 설정, 국내 최초 부동산 펀드 및 PEF 출시 등 기존에 없던 상품을 선보이며 한국 자본시장을 초석을 닦았다.

미래에셋 안팎에서 꼽는 성장 원동력은 상품 경쟁력이다.

산업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미래에셋은 운용, 증권, 생명, 캐피탈 등의 계열사 모두 각자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형 운용사의 경우 대부분 은행, 보험, 증권사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종속되어 판매사의 니즈에 맞는 상품만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으로는 캡티브마켓을 보유하는 셈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는 양날의 검이다. 미래에셋의 독립 경영 체제는 각 사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온 근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상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에셋은 직급을 넘어선 토론 문화를 강조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래에셋은 자체 경쟁력을 위해선 박현주 회장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장려한다. 각 부문별로 주간, 월간 미팅 및 리서치 회의 외에도 온라인 투자 전략 미팅 등 비대면으로 임직원들이 상품과 투자 전략에 대해 격론을 벌인다는 후문이다. 상품 개발은 상품 전략 본부뿐만 아니라 운용부서 및 마케팅 부서 등 다양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들어 진다. 단순히 탑다운 방식의 상품을 찍어내는게 아니라 각 현장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해 바텀업 방식으로 고객의 니즈를 상품 기획에 적용시킨다. 이렇게 기획된 상품은 상품심의위원회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각 운용부문 대표, 준법감시인, CRO, CMO, 상품전략본부장, 법무실장 등이 참여해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한다.

상품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다.

글로벌 시장에 구축된 15개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을 운용한다. 현지 리서치를 기본으로 유기적인 전략 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리서치본부의 철저한 상향식 분석은 한번 투자한 종목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우량 종목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게 되면 매매회전율이 낮아지고 운용에 필요한 간접 비용을 낮춰 절감한 비용은 투자자들의 이익에 귀속되는 선순환으로 장기 수익률이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가령 2006년부터 운용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한국과 미국에서 협업을 통해 24시간 운용된다. 한국에서 운용이 끝나면 미국에서 운용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끊김없이 살핀다. 풍부한 글로벌 리서치 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해외채권을 분석해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연평균 수익이 7%인 국내 최대 해외채권형 상품이 됐다. 이런 레코드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 상품경쟁력은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다.

리스크관리가 결여된 일부 대형 판매사들의 해외 상품 판매가 환매 중단 및 사모펀드 사태로 최근 2년 간 금융권이 어지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미래에셋 펀드가 이런 어려움 속에 이름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대표 상품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가 최근 1200% 수익률을 넘기고 500% 넘는 해외 주식형펀드 10개 중 8개가 모두 미래에셋 상품에서 나오면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의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투자원칙 고수는 경쟁력 관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을 살피며 개인 매니저가 아닌 팀 단위의 신중한 의사결정에서 비롯된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이를 위해 30여명의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감사 인력을 운용중인데, 국내 최대 리스크 관리 인력이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CIO는 "훨씬 큰 자금과 운용 레코드를 가진 영미의 자산운용사에게 미래에셋은 아직 인지도 면에서 밀리지만 장기 성과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래에셋이 각 지역별 대표 ETF운용사를 인수해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인식이 대형 운용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몇년 수익률이 좋았다는 것 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명함을 내밀 수 없다"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지금 지금처럼 상품 경쟁력을 유지하며 장기 레코드와 성공적인 리스크관리를 이어간다면 아시아 대표 운용사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의 성과와 리스크 관리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ETF분야의 약진으로 최근 국내시장점유율 30% 돌파에 이어 글로벌 ETF운용사의 연이은 M&A등 시장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의 성과와 리스크 관리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ETF분야의 약진으로 최근 국내시장점유율 30% 돌파에 이어 글로벌 ETF운용사의 연이은 M&A등 시장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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