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코스피 예상밴드 3080~3180포인트 제시

관심업종은 통신장비·유통·의류·내국인 카지노·비철금속·수소

연휴를 끝나고 돌아온 다음주 증시도 박스권 내 등락이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3080~318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아진 눈높이를 꼽았고, 하락요인으로는 중국 크레딧 리스크,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정점 통과 가능성을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던 시기는 추석 연휴기간에 지나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는 당초 예상하던 3000~3300P 박스권 구간 내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중국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잠재적인 리스크이지만 실제로 이들이 국제금융시장에 대형 악재로 불거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리스크는 한국 기업실적의 피크아웃인데 이로 인해 코스피 상방이 가로막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밸류에이션 하향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됨에 따라 이 요인이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할 공산이 크다"며 "9월 말~10월 초에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 구매관리자지수 등 서베이지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폭 낮아졌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7~9월 증시를 억누른 요인 중 하나는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 우려였다.

김 연구원은 "경기회복 자체가 끝나 간다기보다는 모멘텀 둔화와 관련있다"며 "모멘텀 둔화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있다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실망매물이 출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어느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인 씨티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하향세였는데, 올해 9월 들어 반전됐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 하향조정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심업종으로는 통신장비·유통·의류·내국인 카지노·비철금속·수소 업종을 제시했다.

지난 2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제공=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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