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귀경객들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귀경객들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가 추석 연휴(9.18∼22)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해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확산세 차단을 위해선 국민들이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수도권 인구의 이동 증가가 계속됐기에 수도권의 유행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직장과 학교로 복귀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주간 확진자 동향에 대해 "8월 둘째 주 일평균 1077명에서 매주 증가하고 있어 유행이 재확산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 1주간(9.12∼18)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798.7명으로, 직전 주(9.5∼11)의 1천725.4명보다 73.4명(4.3%) 늘었다.

이 중 수도권이 1384.3명으로, 직전 주(1233.9명) 대비 150.4명(12.2%)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414.4명으로, 직전 주(491.4명)보다 77.0명(15.7%)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5.3명)이 전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5명을 넘어 비수도권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충청권(2.7명), 강원(1.9명), 경북권·경남권(각 1.3명), 호남권(1.1명), 제주(1.0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1.03으로 소폭 올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주민 이동량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휴대전화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주간(9.13∼19) 이동량 통계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총 2억4569만건에 달해 직전 주(9.6∼12)의 2억3302만건 보다 5.4%(1267만건) 증가했다"며 "4주 연속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 기간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245만건에서 1억2615만건으로 3.0%(370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1057만건에서 1억1954만건으로 8.1%(897만건) 늘어났다.

강 1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주에 대한 분석은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휴 이동량 변동에 따른 확산세 전망은 추후 분석 결과를 보고 안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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