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럽 등 주요 지수 급락

21~22일 연준 FOMC 이어져 촉각

연휴 전부터 향후 시장의 뇌관으로 지목되던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설에 나스닥이 출렁였다.

현지시간 2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2% 내외의 급락을 보인 가운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전 거래일 보다 330.06포인트(-2.19%) 급락한 14713.90을 기록해 연휴로 장이 열리지 않고 있는 국내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한 것은 지난 5월 12일 -2.67%를 기록한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나스닥은 20일 장중 한 때 1만4530.07포인트(-3.42%)까지 밀렸다 하락세를 일부 만회해 -2.19%에서 멈췄다.

S&P500과 다우존스산업지수도 각각 -1.70%, -1.78%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의 낙폭이 컸다.

이날 급락의 주요 원인은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의 디폴트 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부동산시장을 제어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 따라 '헝다'의 돈줄이 마르면서 이미 지난 13일부터 역내 채권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헝다의 은행 대출이자 지급 불확실성, 손자회사인 헝다자산관리의 금귱상품 상환 어려움 등이 연쇄적으로 겹쳐지며 헝다그룹이 파산에 이를 경우 전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 주도하에 이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통제 가능한 리스크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뉴욕 시장 뿐만 아니라 홍콩H지수와 항생지수도 각각 -3.38%, -3.30% 급락하는가 하면, 유로STOXX50(-2.11%)을 포함 주요 유럽 국가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며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특히 연휴 끝자락인 현지시각 21~22일에 걸쳐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기다리는 가운데 헝다그룹 발 변동성 확대가 여러모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 내부 모습(제공=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내부 모습(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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