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에서 격돌
위드코로나 협치 놓고도 신경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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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 배틀은 추석을 앞두고 16일 저녁 MBC가 75분간 진행한 특집 프로그램에서다.

포문은 송 대표가 먼저 열었다. 송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이고 검찰청법 위반일 뿐 아니라 검찰청의 문을 닫아야 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은 무수히 많은 제보를 받는다"며 "괴문건이나 검찰이 만들었다고 쓰인 파일도 아니고 사실관계가 정확한 문건을 재가공하고 활용하는 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또 "고발장을 바탕으로 실제 최강욱 의원의 경우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며 "그러면 제보내용 자체는 공익제보의 성격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가 "김웅 의원에게 (파일을) 전달한 손 검사가 공익제보자라는 것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전혀 아니다. 문서엔 검사가 썼다는 게 없어 당은 (공익) 제보의 일환으로 파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언론중재법을 놓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사실관계에 대해 '정반합'을 이루는 과정에 중과실을 적용해 바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는 자체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대표는 "건전한 언론환경을 위한 것"이라며 "중과실이나 고의가 있으면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게 해 피해(보상)를 실효성 있게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위드 코로나'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협치해 어떤 방안 내놓자. 이 문제에서 협치 성과를 내면 참 정치의 새로운 모습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좋은 말씀이다. 그래서 여야정협의체를 하자고 한 건데 당내 강경파가 이 대표를 못 나가게 막는다"고 하자 이 대표는 "강경파 때문에 못 나가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공약과 관련, "포퓰리즘 이야기 안 나왔으면 한다. 다급해도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자"고 했고, 송 대표는 "후보가 정해지면 현실성 있게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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