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하나금투 "13시리즈 판매량, 국내 부품업체 주가 영향"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모델 '아이폰13'을 공개한 가운데 13시리즈 판매량이 국내 관련 부품 업체들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4개 모델 미니 5.4인치, 기본 6.1인치, 프로 6.1인치, 프로 맥스 6.7인치로 출시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자인과 사양 측면에서 세세한 변화가 있었다"며 "전 모델 다 D램 용량이 상향되었는데, 프로 라인업은 기존 6GB에서 8GB로, 일반 라인업은 기존 4GB에서 6GB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격도 기존과 동일하게 최저 용량 기준 미니 699달러, 기본 799달러, 프로 999달러, 프로 맥스 1099달러 체제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일반 라인업 모델들의 최저 용량이 기존 64GB에서 128GB로 상향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하락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프로 라인업은 1TB 용량이 추가돼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며 "AP나 그래픽 관련 사양이 매번 상향되는 것은 일반적인데, 이번 모델의 경우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양이 상향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 라인업은 디스플레이 사양도 소폭 상향됐는데,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고 했다.

앞으로 13시리즈 판매량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이 부담"이라며 "10개월 누적 기준으로 1억5000만 대에 근접하고 있어 11시리즈의 1억1000만 대(12개월 기준)를 30% 내외 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체주기를 감안하면 13시리즈가 전작을 뛰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에서 화웨이의 빈 자리와 미국에서 LG전자의 빈 자리가 기존 판매량 기반이 상향될 수 있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오는 24일 출시 이후에 판매량 동향이 국내 관련 부품 업체들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메모리,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두 세부 사양이 상향됐기 때문에 대당 매출액 규모는 증가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된 신형 '아이폰 13'을 공개했다.(제공=연합뉴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된 신형 '아이폰 13'을 공개했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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