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한구 되려 하나?"..정홍원 선관위원장 직격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 후보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소년법 폐지와 형사미성년자 연령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 후보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소년법 폐지와 형사미성년자 연령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전성남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 경우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까지 거론했다.

앞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 후보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역선택 방지 원점 재검토'를 천명한 것에 대해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는 강력한 반발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경준위와 최고위가 이미 확정한 경선룰을 자기(정 선관위우너장) 멋대로 뜯어고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으려는 거다”라며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 룰'을 만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홍원 선관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이미 확정된 경선 룰은 토씨 한자도 손대지 마시라"라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정한 경선이 안 되면 정권교체도 물 건너 간다"라며 5년 전인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공천을 언급하며, “180석도 자신 있다고 큰소리 치던 우리 당은 겨우 122석을 얻고 기호 1번을 민주당에 빼앗겼다”고 되짚었다.

유 전 의원은 "(당시)패배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청와대의 지시대로 공천전횡을 일삼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제2의 이한구가 되려고 하느냐”며 "국민의 평가가 시작되니까 지금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후보에게 정권교체와 당의 운명까지 걸고 같이 추락하자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불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어 경선 판을 깨고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이 모든 책임은 정홍원 선관위원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분명히, 다시 경고한다"며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위한 불공정한 룰을 만들 경우 저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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