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인상된 택배요금 절반이상 이윤으로 돌려"
"CJ대한통운, 인상된 택배요금 절반이상 이윤으로 돌려"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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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의 택배요금 인상분 합의내용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인상된 택배요금 170원을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의 택배요금 인상분 합의내용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인상된 택배요금 170원을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인상된 택배요금 중 절반 이상을 이윤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 간의 잠정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택배요금 인상분 건당 170원 중 분류비용과 산재·고용보험료 부담으로는 65원만 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인상분 170원 중 그간 택배 노동자 과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에 50.1원, 산재·고용보험 명목으로 15원을 대리점에 지급하고, 분류 인력의 모집·관리는 대리점 책임으로 규정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연간 1800억∼2000억원의 초과 이윤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택배요금 인상분 170원을 별도 요금으로 책정하고 건당 계약 금액에서는 이를 빼 (사실상) 기사들의 배송·집하 수수료가 삭감됐다"며 "원청이 목표액에 미달할 경우 차감해 대리점에 지급해 집하 수수료는 이중 삭감됐다"고도 했다.

노조는 택배요금 중 집하 금액이 24%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런 삭감으로 집하 수수료가 현재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국민 호주머니를 털어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작년 말 대표이사가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면서 머리 숙여 사과한 것은 결국 과로사 정국을 이용해 자신의 잇속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아닌가"라고 물었다.

특히 노조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추석 기간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지만 국민들의 마음이 더 많이 오가는 추석 기간, 최대한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위반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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