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광양 내 아파트 단지로 새 것이 드물어요. 지은 지 10년을 넘는 구축 아파트 비중이 80% 이지요. 지난 9년에 걸쳐 1만여채의 아파트가 들어선 순천시 동쪽 끝자락 신대지구가 성공한 이유의 하나지요. 이제 제철소와의 거리가 신대보다 가까운 황금지구에, 포스코 자회사의 유명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온다니 지역이 들썩거릴 정도입니다. '더샵 광양베이센트' 분양에 기대가 큽니다." (중마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기대 반 우려 반 느낌 들어요. 기존 시가지 바로 옆도 아니고 현재 공터인 새 택지의 입주니까요. 그래도 분양 마친 '푸르지오'과 이번에 분양 중인 '더샵', 이미 견본주택 짓고 날짜 발표 앞둔 '한라비발디', 한창 지역 내에서 얘기 도는 최상급의 메이저 브랜드 단지까지, 잇따라 황금지구 오네요. 이름을 따라가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고민 좀 하긴 하겠지만 '더샵 광양베이센트' 청약접수, 지금의 마음은 긍정입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아파트 공급이 적어 구축 아파트가 많던 전남 광양시 곳곳에,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성황도이지구 '광양센트럴자이'('20.6 분양)로 시작된 신규 아파트 단지의 공급 사례는 와우지구 '광양 동문굿모닝힐맘시티'('20.8 분양), 광양읍 '광양 세미존서희스타힐스'('20.11 분양), 황금지구 '광양 푸르지오 더센트럴'('21.4 분양)의 순으로 이어졌고 많은 청약 의향자들의 화답 속에 청약접수 경쟁률 숫자 크기는 컸다.

광양의 도시개발지구 황금지구에 첫 아파트 '더샵'이 분양에 나선다. 오늘날 광양시의 발전을 이끈 광양제철소 운영 기업인 포스코의 자회사 중 하나이자 국내 주요 건설사의 한 곳인 포스코건설이 짓는 '더샵 광양베이센트'다. 

성황도이지구에서 '광양푸르지오더퍼스트'('19.8 분양)와 광양센트럴자이의 분양을 성황리에 잘 마무리한 지평디앤피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총 5개 동, 전용면적 84-145㎡ 727가구 규모ek. '더샵 광양베이센트' 모든 집은 남서향-정남향-남동향 등의 남향 기반으로 배치되며, 입주연월은 오는 2024년 6월로 예정돼 있다.

광양 현지에서는 이 단지가 GS건설이 지역 최고 청약성적을 거둔 '광양센트럴자이(46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넘어질 지에 주목하고 있다. 

◇광양 먹여살리는 포스코의 자회사 브랜드 '더샵'

전남 광양시를 언급하면 많은 사람들은 광양제철소를 떠올린다. 다압면의 매화마을 및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광양매화축제', 또는 광양불고기를 떠올릴 소수 사람도 존재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광양은 경북 포항과 함께 제철의 고장이다.

1987년 준공된 광양제철소를 짓고 이후 소유하며 운영 중인 포스코(POSCO)는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2000년 정부가 지분을 완전 매각하기 이전부터 여러 회사를 세우고 인수해 그룹 형태를 갖춰갔다. 그 중의 하나가 1994년 그룹 내 건설부문 회사(거양개발, (옛)포스코엔지니어링, 포항종합제철 건설부)를 합쳐서 만든 회사인 포스코건설이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광양시에 포스코건설이 건설한 '더샵'의 브랜드 아파트는 전무하다.

광양제철소 건설 당시 배후지역인 금호동 주거지 구역에 장미아파트, 장미연립, 동백아파트, 목련빌라, 목련연립, 백합아파트, 매화연립, 사랑아파트, 초원아파트, 송죽아파트 등의 이름이 붙은 아파트와 빌라를 지었지만 30년 전후의 오랜 연식을 지닌 사원 숙소다. 광양시에서 '더샵' 브랜드가 붙은 아파트는 '더샵 광양베이센트'가 처음인 것이다.

그렇기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더샵 광양베이센트'에 쏟는 관심과 애정은 크다. 지역 내에서 드문 대형 평면을 여럿 도입했고, 수도권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던 특화 요소를 단지에 대거 도입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심지어 '더샵' 분양의 홍보를 위한 대형 드론라이트 쇼를 전국 최초 선보이면서 지역 내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Sunshine GWANGYANG', 'Sunshine Thesharp',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기대를 넘어서는 특별한 시작', 'THE SHARP 광양베이센트' 등의 글자와 이순신대교, 매화, 광양제철소 등의 광양을 상징할만한 주요 요소들 그리고 '더샵 광양베이센트' 아파트 모양 등을 그려냈다.

'더샵 광양베이센트' 분양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될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광양에 최초로 건설하는 '더샵' 브랜드의 아파트로서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지역 특성상 포스코그룹을 향하는 많은 신뢰가 있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고, 그런 신뢰에 어긋나지 않고자 많이 노력할 것이다. 외관, 평면, 부대시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여러 특화 아이디어를 '더샵 광양베이센트'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84㎡ 이상 16개 중대형 평면 '더샵 광양베이센트'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전용면적 84㎡가 최소 면적의 평면인 중대형 위주 단지다. 평면 갯수는 총 16가지로 그 선택의 폭이 넓은데, 펜트하우스 평면이며 모두 합산해도 8가구인 139㎡(4가구, 4개 평면) 평면과 145㎡(4가구, 2개 평면) 평면을 제외해도 10가지다. 84㎡, 114㎡, 117㎡ 면적 평면이 각각 5개와 4개, 1개다.

단 청약접수 때 모집단위는 13개다. 평면 차이가 매우 미미한 84㎡A-84㎡B-84㎡E 평면과 114㎡A1-114㎡A2 평면이 각각 단일 모집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광양시 시가지 중심인 중마시장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 내에는 84㎡A, 84㎡D, 117㎡A 평면의 유니트(모델룸)이 준비됐다. 가구수 기준 1~3위의 다수 주택형(255가구, 63가구, 170가구)이다.

84㎡A 평면은 4베이의 판상형 구조로 3개의 기본 방과 2개의 욕실이 있고, 침실1-거실-침실2-침실3 형태로써 배치되는 근래 꽤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면이다. 

'더샵 광양베이센트' 84㎡A 평면의 특징은 안방(침실1) 내부에 배치된 알파룸으로, 그 위치 때문에 꽤 높은 가치가 있다. 홈 오피스(Home Office)로 쓸 수도 있고, 창고로 활용될 수도 있으며, 취미 방으로 이용될 방법도 있다. 알파룸과 안방 드레스룸을 합쳐 대형 드레스룸과 주방 펜트리로 바꿀 옵션을 택할 수도 있다. 

84㎡D 평면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3개의 기본 방과 2개의 욕실이 있다. 

이 평면의 알파룸은 주방과 합쳐서 드넓은 조망형 다이닝 평면으로 바꾸는 유상옵션 선택이 가능하며, 견본주택 내에는 조망형 다이닝 평면을 적용한 형태로 꾸며졌다. 일종의 홈 바(Home Bar) 형태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이 평면 및 견본주택 적용 조망형 다이닝 평면과 관련된 문의가 적잖다 말한다.

117㎡A 평면은 거실 연접한 알파룸을 포함시 5베이며 제외시 4베이인 판상형 평면으로, 4개의 기본 방과 2개의 욕실 등이 있다.

이 평면 내 공간을 크게 변화시킬 옵션 종류는, 침실4를 주방 펜트리 및 초대형 현관 펜트리로 바꾸는 '수납강화형 평면' 옵션과 알파룸을 거실과 합쳐서 없애는 '와이드 리빙' 옵션, 거실과 알파룸 사이를 벽이 아닌 유리와 슬라이딩 도어로 넣어 투명 경계로 바꾸는 '유리슬라이딩도어' 옵션 등이 있다.

◇84㎡형 3억원 초중반…시세차익 기대 가능할까?

'더샵 광양베이센트'의 정규 절차 청약접수를 통한 분양 성패에 대해 다수 광양시 공인중개사 전망은 거의 같다. 청약접수 절차 통한 경쟁률을 기준으로 전용면적 84㎡의 주택형은 당연히 높겠고, 다른 주택형은 크게 높지는 않겠지만 미분양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광양시 내 아파트 중 올해로 준공 10년을 넘는 구축 비중이 80% 이상이라 신축 아파트 수요가 많다는 현실 ▲'더샵 광양베이센트' 입주 시점인 오는 2024년 6월이면 건물의 연식이 6~13년차인 순천시 신대지구에 비해 신축 아파트라는 장점 ▲'더샵'이라는 전국적 인지도의 브랜드 ▲광양과 그 주변에 신뢰과 애정이 꽤 적잖은 '포스코'의 이름으로 짓는 지역 내의 프리미엄 ▲광양 황금지구 내부로 살펴도 주거지로 좋은 위치에서 짓는 점 등이 작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광양항과 율촌산단을 연결하는 예정 도로 개통시, 광양과 순천은 물론 여수 통근 수요가 접근할 수도 있다.

물론 '더샵 광양베이센트'에 아쉽다고 느낄 점도 존재한다. 광양 황금지구 내부에 학교가 초등학교 부지만 있기에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중마동과 광양읍 등지로 통학해야 하고, 중마동 시가지와 연접한 유리한 입지인데 비슷한 시기에 조성되는 성황도이지구 또는 와우지구와의 경쟁이 예상되며, 광양시는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다. 지역 공인중개사 다수는 위의 세 가지 점을 이 단지 분양의 흥행에 좋지 않은 점으로 거론한다.

다만 종합적으로 보면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단지다. 또한 4월 분양 절차를 진행했던 황금지구 '광양푸르지오더센트럴' 아파트의 청약접수 절차도 성황리에 종료됐다. '더샵 광양베이센트'가 분양을 잘 종료할 것이라 지역 내에서 보는 이유다.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989만원으로, 발코니 확장 이전을 기준으로 10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을 기준 실제 분양가는 2억8400만-3억3600만원, 발코니 확장비는 1270만-1370만원, 천정형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470만-810만원이다.

가전제품 옵션을 제외한 유상옵션 항목은 주방 2가지(엔지니어드스폰, 평면 변형)와 기타 7가지(중문, 안방 붙박이장, 대형 드레스룸, 수납강화형 평면, 스타일링바스, 바닥 타일, 청정환기시스템, 루미나)를 합쳐 9가지며 84㎡A형 기준 최고가는 2240만원이다.

이에 따라 전용 84㎡ 집의 수분양자가 실제로 건설사에 내야 할 돈은 최대로(가전 유상옵션 제외) 3억7830만원이다. 이는 현재 분양권 거래 가능 아파트 중에 광양 최고가 단지로 꼽히는 성황도이지구 '광양센트럴자이' 최근 4개월 최고 실거래가 3억8673만원(17층)과 비슷하다.

다만 현장 취재 결과 '광양센트럴자이' 분양권의 거래는 계약서 기재가를 실제 거래가에 비해 낮게 작성하는 일명 '다운계약서' 거래가 횡횡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거래가는 4억원 초반대란 것이 지역 공인중개사 다수 견해다.

중마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수요층이 적잖은 아파트다. 위치상 광양항과 제철소 쪽은 물론 순천과 여수 등의 직장에 근무하는 분들도 살펴볼 만하다."면서 "약점이 있지만 많은 강점으로 상쇄 충분히 가능한 정도이다. 지역에 1순위 통장을 가진 분이 적기에 1순위 마감은 84㎡A형을 빼곤 어렵겠지만, 그래도 '더샵 광양베이센트' 분양은 잘 종료될 것이라고 여긴다."고 전망했다.

중마동 J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국적으로 살펴도 '더샵'은 특A급 브랜드인데 전남 광양 내부에서 더샵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그 더샵의 광양시 첫 단지"라며 "앞서 분양 마친 '광양푸르지오더센트럴'보다 나은 분양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30일 특별공급 청약접수, 31일-9월1일 각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 9월2일 일반지역 2순위 청약접수, 9월9일 당첨자 발표, 9월24-30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이 진행된다.

또한 현재 전남 광양시는 '조정대상지역'이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며, 중도금 대출이 분양가의 50%까지 가능하다.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광양와우지구 중흥S-클래스'와 청약접수 일정은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각각 9월9일과 9월8일로 달라, 두 아파트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