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가상대결, 윤석열 치고 나와 ‘이재명과 이낙연 앞질러’
윤석열, 2030세대와 경인지역 여당 이탈표 흡수로 상승세
윤 저격수 ‘홍준표’ 야권 대권후보 약진 ‘적진의 역선택’
20·40세대, '윤우진-검찰 커넥션' 윤 총장 행보에 악영향
언론중재법 개정안 ’긍정‘ 47.4% vs ’부정‘ 39.2%…20일 전보다 갭 줄어
주택대출 규제 강화, ’집값 잡지 못한다‘ 53.0%…집 없는 2030세대 반발 거세
10대 대기업 총수 ESG경영, 이재용 ’수위‘ 구광모 정용진 최태원 정의선 순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소속 당 지지층의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도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야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저격수인 홍준표 의원의 추격이 매섭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맡겨 8월 21~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자당 지지층의 대권후보 적합도 지지율을 각각 55.1%와 52.5% 확보, 다수의 경선 주자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권 대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당내 경합자인 이낙연 전 대표(34.1%)를 21.0%p차로 크게 앞섰다.

이 지사의 여권 대권후보 적합도는 4주 전 46.9%, 2주 전 48.3%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맡겨 8월 21~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자당 지지층의 대권후보 적합도 지지율을 각각 55.1%와 52.5% 확보, 다수의 경선 주자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맡겨 8월 21~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자당 지지층의 대권후보 적합도 지지율을 각각 55.1%와 52.5% 확보, 다수의 경선 주자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명·윤석열 대권 적합도, 여·야당 지지층서 절반 웃돌아

윤석열 전 총장은 당 지지층의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52.5%의 지지표를 확보, 2주 전 61.3%에서 8.8%p 하락했으나 여전 수위를 고수했다.

저격수 홍준표 의원이 22.3%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윤 전 총장과는 30.2%p 차이로 뒤쳐진다.

주목할 점은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 상승세다. 그는 2주 전 10.6%에서 11.7%p 큰 폭 올랐다. 홍 의원의 상승 폭은 종전 윤 전 총장 지지 자가 이탈, 홍 의원측으로 옮긴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재명 도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당 지지층의 견고한 지지에 힘입어 각 당 대권 후보 적합도에서 여전 수위를 달렸다.

조원씨앤아이, '여권과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조원씨앤아이, '여권과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각 당 대권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이 각각 30.2%와 28.4%로 당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21.6%)와 홍 의원(21.1%)을 각각 8.6%p와 7.3%p의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앞섰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등 각당 대권후보 1위와 2위인 이 전 대표와 홍 의원와 지지율 격차는 2주 전보다 줄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2주 전 두자릿 수 차이의 야당 대권후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격차가 상당 폭 줄면서 당내 양자 대결장에 긴장감이 감돈다. 싱겁기 그지없던 국민의힘 경선 마당에 흥미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저격수' 홍준표, '윤' 추격세 '적진의 역선택 덕(?)'

실제 국민의힘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2위인 홍 의원의 지지도는 2주 전 15.6%에서 5.5%p 상승, 윤 전 총장을 위협했다.

이성신 조원씨앤아이 팀장은 "여야의 차기 대선 본선 경선이 치열, 후보 진용 간에 흠집내기 갈등이 여론조사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특히 여야의 지지층은 상대 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위를 지지하는 소위 '역선택'으로 상대 당의 대선후보 1위를 견제 중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는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인 윤 전 총장에게 6.4%를 지지한 반면 2위인 홍 의원에게 26.0%의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야권 지지층보다는 덜하나 여권 1위인 이 지사보다 이 전 대표에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대권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1·2위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 이어 박용진 의원 6.4%, 추미애 전 장관 5.2%, 정세균 전 총리 3.8%, 김두관 의원 1.7% 순이다. 2주 전과 비교해 볼 때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의 순위가 뒤바뀌었으나 오차범위 안이다. 

야권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3위는 유승민 의원으로 10.8%,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6.1%, 안철수 대표 4.0%,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3.1% 등의 순이다. 2주 전 3·4위와 5·6위인 최재형 전 원장과 유승민 의원, 원희룡 전 지사와 안철수 대표가 각각 순위가 바뀌었으나 순위 뒤바뀜의 순위는 오차범위 내다.

◆윤석열, 이재명과 다시 양강 구도…이낙연은 저멀리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 간 가상대결에서 41.7%를 기록, 35.6%의 이 지사에 6.1%p 웃돌며, 2주 전 박빙의 격차(0.3%p)를 벌렸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안이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정당지지도'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정당지지도' ⓒ스트레이트뉴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39.4%를 얻어, 23.9%에 그친 이 전 대표보다 16.5%p 앞서며 2주 전 격차(11.4%p)를 더 벌렸다.

윤 전 총장이 양 이 여권 유력주자와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여권에서 이탈한 경인과 부·울·경, 20·30세대 표심을 흡수한 데 따른다.

실제 경기·인천지역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41.0%와 38.8%로 2.2%p 앞섰다. 이 지사는 불과 2주 전에 이 곳에서 윤 전 총장보다 11.4%p 앞선 바 있다. 경인지구가 아성인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의 역전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 주목된다.

◆2030세대와 경인지역, 여권 지지층   속속 이탈 

20대와 30대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47.0%와 39.2%로 이 지사가 받은 19.9%와 26.0%를 27.1%p와 13.2%p 앞섰다. 2주 전 이 지사는 20대에서는 윤 전 총장보다 13.3%p 뒤졌으나 30대에서는 0.6%p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여야의 대선후보 적합도와 양자 가상대결에서의 표심 변화는 정당지지도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각각 34.4%와 30.5%로 국민의힘이 3.9%p 우위를 점하면서 2주 전 0.6%p 근소하게 뒤졌던 상황을 뒤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41.1%, 54.7%로 2주 전보다 각각 2~3%p의 폭으로 내리고 올랐다.

민주당 정당지지도와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도의 하락은 여야 대권후보 적합도 조사와 마찬가지로 20대와 경인지역 여권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다.

윤우진-검찰 커넥션 재수사가 윤석열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윤우진-검찰 커넥션 재수사가 윤석열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이번 조사에서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윤우진 재수사가 윤석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8.0%가 '악영향'을, 38.9%가 '영향 없다'로 답한 데 따른다.

소위 '윤우진-검찰 커넥션'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검 중수1과장 재직 시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혐의사건에 관여,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주었다는 의혹을 가리는 게 핵심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찬·반' 47.4% vs 39.2%

'언론의 사실적 보도 책임이냐' 아니면 '언론 자유 침해냐'.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최대 5배로 못 박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의결을 속도전으로 강행 추진, 온 나라가 뜨겁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언론중재법 개정안 공감도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언론중재법 개정안 공감도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집권여당 주도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는지를 물었다.

조사결과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를 줄어들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47.4%, '언론의 보도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고 한 의견은 39.2%로 긍정적인 기대치가 8.2%p 앞섰다.

개정안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 개악으로 인한 부작용의 후유증보다 우선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조원씨앤아이가 20일 전에 같은 내용의 조사을 실시한 결과 개정안 시행 시 효과에 대한 긍·부정의 의견이 각각 53.4%, 30.4%로서 긍정적인 기대가 23.0%p 높았다. 

종전과 달리 이번 조사는 개정안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6.0%p 줄어든 반면, 부정적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8.2%p 늘었다.

이성신 조원씨앤아이 팀장은 "여당 일방의 개정안이 여론의 광장에서 보다 심도있게 공론화되면서 찬반의 입장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2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찬·반 등 여론의 변화가 감지된 만큼  개정안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74.3%가 긍정적인 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68.5%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 진용별 찬반 입장이 팽팽했다.

◆ 서울·TK 2030세대 , '대출 옥죈다고 집값 잡히지 않아'

NH농협, 우리은행 등 은행권 발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내 집 마련이 요원한 2030세대의 반발이 거셌다. 전세와 매매 등 집값 상승 폭이 고공행진인 서울 등 수도권과 함께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실효성에 강한 회의감을 표시했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정부 주택담보대출 추가 제한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정부 주택담보대출 추가 제한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은행권의 주택 대출 추가 제한 등 규제 강화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도움 안된다'는 응답이 53.0%로서 '도움된다' 31.9%보다 21.1%P 높았다.

30대는 각각 61.9%, 29.6%로서 반대가 찬성보다 곱절 높았다. 20대도 52.7%, 26.7%로 배 가까이 부정적 의견이었다.

대구·경북은 '도움 안된다'와 '도움된다'가 각각 66.1%와 14.9%로 부정적인 의견이 32.3%p 높았다. 서울 등 수도권도 '도움 안된다'는 의견이 55% 내외로 32% 내외의 '도움된다'보다 22%p 높아, 대출옥죄기의 실효성에 회의를 표시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50.4%), 대전·세종·충청(50.1%), 강원·제주(45.1%), 광주·전라(43.0%) 순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내 집 마련이 '발등의 불'인 30대가 대출제한이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61.9%)고 응답, 나이별로 가장 부정적이었다. 다른 세대도 긍정보다 부정이 많았다.

한편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68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2.3%(41조2000억원) 증가, 가계대출 증가세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 재계 오너 ESG경영 기대, 이재용 32.7% '수위'…구광모 정용진 최태원 정의선 順

포스트코리아 시대에 글로벌 'ESG’경영이 재계의 화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ESG경영을 이끌어 나갈 대표 주자로 점쳐졌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국내 10대 대기업 오너의 ESG경영 평판도 조사.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국내 10대 대기업 오너의 ESG경영 평판도 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응답자는 '재계 인사 중 ESG경영을 가장 잘할 인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2.7%)이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13.5%),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0.0%), 최태원 SK그룹 회장(7.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6.8%) 순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ESG경영에 대한 기대치는 세대와 남여, 지역에 관계없이 30% 내외 고르게 나왔다. 단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응답자의 20% 내외가 우호적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의선 회장의 ESG경영 선도에 대한 기대감은 현대차가 소재한 부·울·경에서 10.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정 회장은 민주당 지지층의 10.7%가 ESG경영을 주도할 오너로 기대, 최태원(19.5%), 이재용(18.3%)에 이어 두자리수의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ESG경영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중인 최태원 회장은 경인지역과 60대 이상 응답자의 10%가 ESG경영을 주도할 기업인으로 꼽았다. 반면 영·호남과 20~40세대는 5% 내외에 머물러, ESG경영에 주력하는 그를 주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LG 회장은 호남과 강원을 중심으로 ESG경영을 잘 이끌것이라는 의견이 지역별로 10~20%의 고르게 나왔다. 특히 호남 응답자의 20.9%가 ESG경영을 잘해 낼 것이라고 응답, 이재용 부회장(24.3%)과 허용오차 범위 내에 자리했다. 40대의 22.5%가 ESG경영의 리더로 구 회장을 지목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수도권과 충청권 응답자의 12%가 ESG경영의 리더로 꼽았다. 반면 영·호남을 포함한 비수도권에서는 6% 지목에 그쳐, 지역별 명암이 엇갈렸다.

정 회장은 20대(16.2%)에서 이재용 부회장(27.5%)에 이어 ESG경영을 주도할 수장으로 꼽혔다. 30~40세대의 그의 지목율도 13% 내외로 이 부회장과 구 회장에 이어 ESG경영을 이끌 기대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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