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선박
HMM 선박

HMM(구 현대상선)이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파업 위기에 처했다. 이에 HMM 사측은 노조에 재협상을 호소했다.

24일 HMM에 따르면, 노조가 약 3주간 파업을 실행할 경우 얼라이언스(국제 해운동맹)에 미치는 예상 피해액은 타 선사 선복 보상에 따른 직접적 영업손실 등 약 5억8000만달러(약 67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HMM 해상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찬성률 92.1%로 파업을 가결했다. 동시에 단체 사직서 제출과 세계 최대 해운사 가운데 한 곳인 MSC에 단체 이직을 추진한다.

HMM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사측은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와 채권단 관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선의 안이라 할 수 있는 임금인상률 8%를 제안했고 각종 수당 인상분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으로 약 10% 이상의 임금인상률"이라며 "이에 500%의 격려·장려금을 포함하면 연간 기준 육상직원들은 약 9400만원, 해상직원의 경우 약 1억1561만원 가량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와도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해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협상을 지속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육·해상 노조 모두 열린 자세로 다시금 협상에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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