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빈번한 전기차 화재, 소비자 보호대책 시급
[뉴스&] 빈번한 전기차 화재, 소비자 보호대책 시급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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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EV 리콜조치 내렸지만 진행 더뎌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차량도 화재 발생
"정부가 나서 안전책 마련하고 기업 뒤따라야"
충전 도중 불난 현대자동차의 코나EV(전기차). 연합뉴스
충전 도중 불난 현대자동차의 코나EV(전기차).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여러 완성차 업체가 제조한 전기자동차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정부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소비자 안전을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13만4962대로 2015년 말 5712대에서 5년 새 2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렇듯 전기차가 급등하면서 그에 따른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차종도 가리지 않고 화재가 발생하며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GM이 지난달에 쉐보레 볼트EV를 다시 리콜했다. 배터리 충전율을 90%로 제한하고 배터리 진단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 차량에서도 불이 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중국 광저우기차 아이온S, 샤오펑 G3·P7 등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3 ZE전기차에서 지난 15일 주행 중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의 SM3 ZE전기차에서 지난 15일 주행 중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의 SM3 ZE전기차에서 지난 15일 주행 중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주행 중이던 전기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전기버스는 지난해 11월에 출고된 현대차 카운티 모델이다.

현대차의 경우 리콜 조치마저 더딘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코나EV(2만5082대), 아이오닉 전기차(1314대), 일렉시티(302대) 등을 리콜 조치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리콜 대상 코나EV(2만5083대) 중 리콜 조치를 완료한 비율은 약 3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대상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으나 매달 2000대가 리콜완료가 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나EV 화재 사고는 지난 6∼7월 국내에서 2건, 해외에서 1건이 더 발생하면서 총 18건(국내 13건, 해외 5건)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콜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지난 6월 충남 보령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화재가 난 코나EV는 리콜대상인 2020년 3월 이후에 생산돼 리콜대상에 제외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한번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없던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포터EV에서도 지난달에 불이 났다. 전주에서 불이 난 시내버스의 경우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차가 대폭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안전성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완성차 업체와 정부가 전기차 시대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소비자 안전을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다.

충전 도중 불난 코나 전기차. 연합뉴스
충전 도중 불난 코나 전기차. 연합뉴스

특히 전기차 운전자들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전기차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품고 있다.

이에 관련돼 완성차 업체들은 여름철 기온 상승을 대비해 전기차를 제조한 만큼 여름에 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높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 용량과 출력이 크고 내연기관차보다 전장품이 많아 구조적으로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진압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불꽃이 계속해서 다시 살아나고, 배터리팩이 철재로 덮인 탓에 소화약제가 제대로 침투하지 않아 불을 끄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안전규제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전기차가 대대적으로 보급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닌 기업이 안전 대책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국토부 등이 나서 전기차 충전, 주행시 안전대책 등을 먼저 마련한 후 기업이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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