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명 조사, 200여명 구속, 5명 자진(自盡)..토론 때 보자"
"17일(화) 출마 선언..후원회장은 아내 이순삼"

▲ 홍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전성남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12일 중안선거관리위원회에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본격적 공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 문재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 매일 그것을 지켜봤다"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였다"고 되짚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폐수사를 진행하던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대표(2017~2018년)였다.

홍 의원은 "(당시)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 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보복극이었다"며 "내 최측근이던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검찰의 수사 압박에 못 이겨 자진했다"고 회상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인물은 고 조진래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다. 조 전 지사는 홍 의원이 경남지사직에 있던 2013년 경남도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선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2018~2019년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2019년 5월께 경남에 위치한 형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홍 의원은 이어 "지금 우리당 초선의원들이나 재선 이상 의원들도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잊어 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을 향해 "그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문정권에 부역한 것에 참회와 반성 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는 묵과할 수가 없다"며 "토론 때 보자"고 윤 전 총장에게 경고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오는 17일(화)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후보 후원회 등록을 예고하면서 "후원회장은 5년 전 대선 출마 때와 똑같이, 평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 준 아내 이순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쟁을 시작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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