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이후 호남권에서 지지율 상승 '이변'
이재명·이낙연 지지자, 당내 상대후보 '윤'과 가상대결때 '팔짱'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0.3%p 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백중세인 데 반해 이낙연 후보는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월 7일~9일 전국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에 윤석열-이재명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각각 38.4%, 38.1%로 초박빙의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직전 조사에서는 양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0.2%, 38.0%로 윤 후보가 2.2%p 오차범위(신뢰수준에 ±3.1%p) 안에서 앞선 바 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7.0%)에서 이 후보(19.4%)에 크게 앞섰고, 서울에서도 두 자릿수 차(12.5%p)인 44.1%, 부산·울산·경남(40.8%)과 강원·제주(45.9%)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2021년8월9일 4차 여론조사. 20대 대선 주자 가상 맞대결.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2021년8월9일 4차 여론조사. 20대 대선 주자 가상 맞대결. ⓒ스트레이트뉴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7.3%)과 18~29세(38.8%)에서 이 지사(32.4%p, 25.5%p)를 두 자릿수%p 앞섰으며, 국민의힘(80.3%)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43.0%)과 전라·광주(51.9%)에서 윤 후보(31.6%, 22.8%)보다 크게 앞섰으며, 대전·세종·충청(39.7%)은 0.8%p차로 미세하게 윤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55.4%)와 50대(45.2%)에서 마찬가지로 우위에 섰고, 30대(33.2%)에서는 불과 0.6%p 초박빙의 차이로 윤 후보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윤·이 두 후보가 모두 41.6%로 같았으나 여성은 각각 35.6%, 34.6%로 윤 후보가 1%p 앞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이 후보 지지율은 68.7%로 국민의힘의 윤 후보 지지율(80.3%)보다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후 호남권 지지율 소폭 상승

윤석열 후보와 이낙연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37.5%, 26.1%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1.4%p 차의 두 자릿수로 따돌렸다.

윤 후보는 전라·광주(39.0%)와 30대(36.4%)에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이를 제외한 모든 권역과 연령층에서 이 후보에 뒤졌다.

윤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성별 맞대결에서는 남성이 각각 40.9%, 21.9%로 윤 후보가 20%p 크게 웃돌았다. 여성은 각각 34.2%, 30.2%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전라·광주와 30대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이겼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이낙연 후보 지지율은 54.3%로 국민의힘의 윤 후보 지지율(79.9%)보다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특히 윤 후보는 6월 30일 입당 후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호남권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각각 22.8%와 22.4%로 입당 전(20% 내외)보다 2%P 안팎 상승, 주목을 끌었다.

여론조사 가상대결 뜯어보니...

-민주당 대선 경선 '원팀' 구호 무색…당내 후보간 '볼썽 사나운' 반목과 견제 여전 

스트레이트뉴스의 이번 조사결과 민주당 이재명 지사와 지지자들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 견제와 반목이 2주 전과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의 원팀(One Team) 구호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실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는 54.4%에 머물렀다. ‘기타인물’과 ‘없음 또는 잘 모름’이 각각 21.4%, 19.4%, 심지어는 윤 후보 선택이 4.8%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지자, 윤석열 vs 이낙연 가상대결서 '이' 지지율 37%

이낙연 지지자, 윤석열 vs 이재명 가상대결서 '이' 지지율 54%

또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 투표하겠다는 의사는 37.4%에 그쳤다. ‘기타인물’과 ‘없음 또는 잘 모름’은 각각 37.2%, 20.2%, 윤 후보 선택도 4.3%를 차지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이낙연 2인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윤 후보 지지자의 지지율은 각각 91.9%와 89.7%로 공고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 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8월7일(土)부터 9일(月)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휴대전화 9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3명(총 통화시도 32,883명,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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