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이노베이션' 그룹 지배구조 구원할까
'최재원 SK이노베이션' 그룹 지배구조 구원할까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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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수석부회장, 10월 경영복귀 앞둬
그룹 내 배터리 부문 활성화 앞장 등 두각
SK이노 수장 맡아 최태원 측면 지원 가능성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9년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9년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경영복귀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0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분사와 함께 지주사로 전환이 예정인 가운데, 재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수장으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보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몇 년간 논란이 됐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특허 분쟁을 마친 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의 물적 분할이다.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쉽게하고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도 이뤄낸다는 목표다.

석유개발 사업 분사도 동시에 이뤄내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SK그룹의 중간사업지주사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석유화학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배터리와 석유개발 법인이 추가되면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화된다.

SK이노베이션의 중간지주사 역할이 강화되면 그 수장에 대해 실리는 무게감도 남달라진다.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결정의 경우 오너 경영진이 보임되면 결정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다. 동시에 재계에서는 SK그룹의 느슨한 지배구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보임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재계의 ‘맏형’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SK그룹 내에서도 최태원 회장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는 오너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재원 부회장은 고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의 차남이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SKC에 입사한 후 SK텔레콤, SK, SK가스, SKE&S를 거치며 사업기획과 해외투자 유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 2014년 SK그룹 계열사 출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은 뒤 3년 넘게 복역했고 2016년에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에 최재원 부회장은 2014년에 맡고 있던 SK E&S 대표이사와 SK네트웍스 이사직을 사임했고 현재 지주사 SK와 SK E&S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소 후에는 취업제한 조치에 걸려 직접적인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 등 주요 행사에는 참석하며 경영폭을 넓히고 있으며 오는 10월 취업제한 조치가 풀리는 만큼 정상적인 기업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다.

최재원 부회장은 SK그룹의 유망한 먹거리를 2차전지 등 배터리사업으로 보고 애정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2년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팀장에게 편지를 보내며 배터리 사업의 유망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직접 참여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품을 직접 살폈다. 지난해 7월엔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 협업이 강화되는 계기였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회동에도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연료전지 분리막기술 개발, 서산 배터리공장 준공 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인물로 최재원 부회장이 꼽히고 있다”면서 “수감 전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SK E&S에 경영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규모가 더욱 큰 SK이노베이션으로 보임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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