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경선이 정책경쟁이 아닌 네거티브로 흘러간다고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께서 걱정”

추미애 후보
추미애 후보(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 “대선 경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데는 1, 2위  후보의 책임이 크며, 엊그제는 조폭사진으로 상호비방 난타전까지 벌어졌다. 며칠 전 검증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끄럽더니, 지금은 느닷없이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사퇴 여부를 놓고 중립을 지켜야할 당 선관위원장까지 주장하고 나서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 당 경선이 정책경쟁이 아닌 네거티브로 흘러간다고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께서 걱정하고 계시다”고 개탄했다.
 
추미애 후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이며 경선 연기 논란에 대해서도 당초대로 진행한다는 원칙이 실현됐기에 예비경선이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 거리두기가 4단계로 인한 경선 연기도 당초에 원칙이 지켜졌기 때문에 누구나 수긍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당성 여부를 떠나 검증위나 현직 사퇴가 필요했다면 후보 등록 이전에 결정했어야 할 일이었으며, 어떤 긴급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원칙에도 없는 문제가 이처럼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어떤 점에서 현직 지사가 선거운동에 이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저와 정세균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현직을 가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현직 의원이신 후보들께서도 현직의 이점을 살리셔서 여러분의 공약 중에 입법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공약으로 내걸지 말고 의원으로서 지금 바로 입법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도 후보등록 이후에 토지공개념 3법을 발의하고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지만, 저는 이에 대해 감사와 환영의 글을 올린 적도 있다”면서 “대표 시절 날려버렸던 수사권 기소권 완전분리 법안도 공약으로 내세울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검찰개혁 특위 위원들을 독려하고 지원해서 하루 빨리 통과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마지막으로 추미애 후보는 “다른 현직 의원 후보님들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필요한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이 완성되고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주시고, 아무 견제 장치도 없이 법사위를 야당에 넘기는 야합을 막아주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렇게 해서 다른 후보님들이 국민의 신임을 얻어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저는 아무런 권한도 직위도 없는 맨손 후보지만 불만을 가지기는커녕 오히려 기뻐하고 성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