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장으로 장례 진행...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개최
1등급 체육훈장 추서, 귀국한 원정대는 2주 격리로 조문 못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후보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  지난 4일 오전 김홍빈 대장 분향소가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설치돼 오는 8일 영결식을 갖는다.

김홍빈 대장은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천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사고를 당해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산이 뭐길래’. 뭣 모르던 어릴 적에는 내심 그런 생각도 했지만, 무엇을 위해 저렇게 목숨을 걸고 오르려고 하나. 나이가 들수록 느낀다”며 “온갖 시름 땀으로 쏟아내며 오르고 또 오르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날들이 있으며, 말없이 자리를 지키는 그 드넓은 품이 숙명처럼 그리울 때가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글로 대신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홍빈 대장님의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대장님께 산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한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열 손가락을 잃었지만 ‘산을 바라볼 때 가장 행복했다’는 말씀처럼, 산을 오르는 모든 순간이 살아있음을 가장 생생하게 감각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동갑내기 불굴의 산악인을 떠나보내며, 굽은 팔이 서러워 일기장 곳곳을 비관으로 채웠던 소년이 깊은 경의의 인사를 올린다.”며 “끝끝내 인생이라는 히말라야를 멋지게 등반하셨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히말라야를 소리없이 오르고 있는 모든 분들께 애틋한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며 “최선을 다해 오르는 그 자체로 우리는 이미 정상의 능선을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산악회에서 보내온 김홍빈 대장 생전 모습(사진=이재명 후보 SNS)
광주산악회에서 보내온 김홍빈 대장 생전 모습(사진=이재명 후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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