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업계 추정 컨센서스 하회

증권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6일 오전 9시59분 현재 400원(-0.72%) 내린 5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조 3835억 원,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141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완공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프로젝트 발주처로부터 본드콜(Bond call)이 발생해 일회성 비용 809억 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본드콜이란 금융기관이 계약 위반 등으로 보증액을 발주처에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원은 "해당 프로젝트는 완공 후 클레임이 진행되고, 계약 위반 사유가 없었음에도 발주처의 일반적 통보로 관련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본드콜 발생으로 해외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준공현장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전년 대비 주택 분양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다수의 해외수주 안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현대건설의 보유 현금은 5조4000억 원, 순현금 2조9000억 원으로 재무구조도 건설사 중 가장 탄탄하다"고 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택 중심의 신규수주와 수주잔고 급증 후 실적 개선이 확실하고, 파나마와 카타르 등 신규 수주 프로젝트 착공으로 하반기 해외 매출액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또 "유가 상승기 해외 발주 증가와 업계 최고 수준 수주잔고의 실적 반영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서울 계동사옥(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서울 계동사옥(제공=현대건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