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대로의 파란달교차로 BRT 고가도에서 보는 '세종자이 더 시티' 현장. 남서→북동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누리대로의 파란달교차로 BRT 고가도에서 보는 '세종자이 더 시티' 현장. 남동→북서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세종=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아무리 외곽이고 시골이어도 아파트의 외벽에 '자이(XI)'라고 적힌 건물은 주목을 받고, 아무리 한평생 처음 본 작은 회사가 짓는다 해도 세종시에 짓는 아파트면 주목을 받습니다. 그런데 두 사항이 다 포함된 아파트입니다. '세종자이 더 시티' 아파트 분양의 관전 포인트는 완판이냐 아니냐가 아닌 경쟁률 숫자가 '몇백대 일'일까 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일단 (청약접수를) 하는 것이지요. 당첨되리라고 기대도 안 합니다. 분명히 수천명 수만명 청약할 것이라, 운좋게 당첨이 된다면 로또 2등 당첨 수준의 행운일 것이고, 떨어질 경우 '그러려니'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제 올해 모든 운 모두 써서라도 여기 당첨되고 싶네요." (청약의향자 K모 씨)

세종특별자치시선 근래 세종 주민들은 물론 전국 부동산 투자자가 주목을 하는 대형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 행복중심복합도시 구역 중 북쪽 지역인 6-3생활권 L1블럭(세종특별자치시 산울동 산32 및 일원)에 지어지는 '세종자이 더 시티'라는 아파트의 청약접수이다.

도시의 형성 초기와 달리 현재 세종시는 전국적으로 선호받는 곳이 됐고, 세종시 청약 제도 변경으로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돼 대중들이 청약 접수 가능한 물량이 늘었다. 이에 더해 '세종자이 더 시티'에는 중대형 면적의 주택형의 비중이 높아서 추첨제 형태로 배정될 물량이 적잖다. '세종자이 더 시티'에 이목이 모이는 이유다.

2024년 7월 준공될 예정인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총 24개 동, 1350가구(전용면적 84-154㎡, 38개 군(44개 주택형)) 규모다. 84㎡A1형과 84㎡A2형은 84㎡A형으로 묶여 청약접수를 받게 되는데, 이같은 청약접수 단위는 4개 군(84A, 101T, 108P, 124T), 9개 주택형이다.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북쪽 블럭에 있는 '세종자이 더 시티'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북쪽 블럭에 있는 '세종자이 더 시티'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권역 중 가장 북쪽인 산울동

'세종자이 더 시티'는 세종특별자치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권역 중 가장 북쪽에 있다고 칭할 수 있는 산울동에 지어진다.

동쪽에 해당되는 연기면 등 면(面)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생활권' 및 '블럭'이 지정돼 있지만, 산울동 북쪽의 연기천 이북(以北)으론 행정중심복합도시 권역이 아닌 '연기군' 시절 느낌이 느껴지는 지역이다. 연기교를 통해 연기천을 건너자마자 조치원일반산업단지와 주변으로의 경작지 등이 적잖다.

이같은 여건으로 인해서 산울동은 앞으로도 세종특별자치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권역에서 최북단인 위치일 수밖에 없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산울동이 일명 '난개발' 느낌이 나는 곳은 아니다. 북쪽에 고속화도로인 세종로(국도 1호선)와 골프장인 세종필드GC가 존재하여, 연기면의 눌왕리나 연기리와 거리를 두고 있기 때으며, 남쪽의 공원(오가낭뜰근린공원)을 지나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초기부터 있던 주거지인 도램마을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산울동에 학령 인구수가 적어 예정 학교부지에 학교가 생기지 않거나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편의시설 등이 바람대로 조기 구축 어렵더라도, 산울동은 해밀동 시설 수혜를 볼만하다.

산울동에는 '세종자이 더 시티' 남쪽 부지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각 1곳 씩, 동북쪽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각 1곳 씩, 생길 부지가 있다. 다만 이들 학교의 개교는 인구 등의 여건에 따라 시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학교 개교가 늦게 된다면 산울동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기존의 운영 학교인 해밀초-해밀중-해밀고 등으로 다닐 수 있다. 한누리대로를 건너야 하는 점은 있지만, 1㎞ 정도로 멀잖은 거리다.

이에 더해 산울동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국제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도 가기 수월하다. 종합병원(현재 382병상 운영, 향후 500병상 확대 예정)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오가는 경로는 도보 가능한 형태며, 두 특수목적고는 산 통과 특성상 우회해야해 도보 이동은 난해하지만 자가용 등을 이용시 금방 오갈만 하다. 

◇BRT가 운행되는 도로인 한누리대로의 해밀리 정류장서 북서→남동 구도로 보는 해밀리 아파트(해밀마을1단지세종마스터힐스) 및 근린생활시설 건물. (사진=이준혁 기자)
◇BRT가 운행되는 도로인 한누리대로의 해밀리 정류장서 북서→남동 구도로 보는 해밀리 아파트(해밀마을1단지세종마스터힐스) 및 근린생활시설 건물. (사진=이준혁 기자)

◇여러 요인들로 인해 "세종시 입주 확률 늘었다"

업계는 '세종자이 더 시티'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청약통장을 쓰리라 예상한다. 전술한대로 세종시가 정착된 상태이며, 이에 더해 세종시가 청약 제도 면에서 특수한 점이 있고 여러가지 요인 등이 더해지며 대다수 사람에게 유리해진 사안들도 적잖기 때문이다.

우선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다. 전체 공급물량의 50%는 해당 지역(세종시 거주 1년 이상자 기준)에 우선 배정되며, 나머지 50%는 세종시 아닌 기타 지역에 배정된다. 그런데 '기타 지역' 범위는 거주지 조건이 없기에, 전국 어느 곳에 살고 있든 청약접수 가능하다.

또한 '세종자이 더 시티'는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처음 공급되는 단지라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모았다. 지난 5일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의 일부 개정에 따라,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특별공급(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가 사라졌다. 이에 전체 공급 물량의 40%가 우선 배정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물량이, 모조리 일반공급 물량으로 바뀐다. 1350가구 중 1106가구(전체 대비 81.92%)나 일반공급 물량인 이유다.

이에 더해 '세종자이 더 시티'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이 전체 분양 물량의 88.88%(1350가구 중 1250가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 선발하는 규정에 의거해서,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통해 당첨자를 선발하는 물량이 적잖다.

이에 더해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되어 청약 자격 관련 조건과 이후 제약은 많다. 청약자격 중 꼭 알아야할 점은 ▲세대원이 아닌 세대주만 청약 가능 ▲세대주·세대원 모두를 포함 무주택자거나 주택 소유의 상태라도 1주택만 소유해야 함(1주택자의 경우 당첨 주택 입주 가능일로부터 6개월 이내 기존 주택 처분) ▲과거 5년 내에 세대주·세대원 모두 다른 주택 당첨 사실 없어야 함 등이다. 청약 이후 제약 중에 인지해야할 점은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 금지 기간 4년(일반공급) 또는 5년(특별공급) 등이다.

◇'세종자이 더 시티' 견본주택 바깥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는 견본주택 내부. (사진=이준혁 기자)
◇'세종자이 더 시티' 견본주택 바깥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는 견본주택 내부.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4억원 전후…시세차익 최소 2억원 기대

'세종자이 더 시티'의 정규 청약접수를 통한 분양의 성패에 대해서 지역의 모든 공인중개사 말은 일치한다. 일반공급 청약접수 경쟁률이 '몇 백대 1'은 기본이도 '몇 천대 1'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술한 이유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1259만원이며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원 안팎이다. 역시 전용 84㎡인 평면 기준, 발코니 확장비는 400만원쯤으로 저렴하며, 천정형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최대로 책정하면 835만원(84㎡P형) 또는 725만원(그 외), 기타 유상옵션 총합은 2000만원 전후 값이다.

이를 모두 적용할 경우 6층 이상 위치의 전용 84㎡ 집의 지출금액은 최종 4억원 중반대(84㎡A-C형 기준)다. 전용 84㎡ 집을 기준으로, 8억원 초반대인 도램마을 11단지 반도유보라('17.3 준공, 580가구)에 대비 3억원 가량, 7억원 초반대와 6억원 후반대인 범지기바을 7단지 호반베르디움('14.11 준공, 470가구)과 도램마을 17단지 모아미래도('15.5 준공, 144가구)에 비해선 2억원 가량, 차이난다.

심지어 11억원 후반대인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17.4 준공, 1027가구)와 비교시 6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온라인 곳곳에 "만약 '세종자이 더 시티' 당첨이 된다면 로또 2등 당첨 수준의 행운일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적잖은 이유다.

도담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가끔은 정부가 이런 '로또분양'을 하게 놔두는 이유를 모르겠다. 당첨자만 수억원씩 이득을 취하는 구조다. 세종에서 중개를 하지만 지금 상황이 맞는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면서도 "어찌됐건 이번 '세종자이 더 시티'는 당첨되면 수억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차익)을 얻을 것이다. 그래서 청약접수의 경쟁률은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세종자이 더 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세종자이 더 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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