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 개최…’새로운 10년 위한 전략방향’ 논의

비은행 선봉 NH투자증권, 그룹 수익 41.2% 책임지며 약진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23일,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 2819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자 및 비이자이익의 지속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717억원(+40.8%) 증가한 실적이다.

그룹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2451억원) 증가한 4조 1652억원을 기록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 1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을 기록했으며,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또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로 114.7% 증가하며 8981억원을 시현했다.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5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1,295억원) 증가했고,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해 제 몫을 다했다.

특히 비은행 선봉에 있는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작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2617억원으로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9102억원 대비 28.8%의 기여에 그쳤던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101.7%의 이익 증가를 보이며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1조2819억원의 41.2%를 차지했다. 증권사가 금융지주 전체 수익의 40%를 넘어선 것은 타 지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록적인 일이다.

농협금융은 22일 손병환 회장,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방향’과 ‘핵심 전략과제 수립’을 집중 논의했다.

구체적 실천을 위해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고객체감 올 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에 전사 역량을 모을 계획임을 밝혔다.

농협금융이 제시한 7대 중점 추진과제는 ▲고객체감 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계열사간 WM경쟁력 강화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가치중심 보험사업 정착 ▲내실있는 시너지 추진 등이다.

지난 2012년 3월 2일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농협금융은 내년 3월이면 10주년을 맞는다. 농협금융은 이에 맞춰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도 준비 중이다.

손병환 회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없이 빠른 경영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 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에서 손 회장은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7개 자회사와 10개 사무소에 성과우수상을 수여하고 상반기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농협금융 출범 10년에 즈음하여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10년의 청사진을 제시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제공=농협금융)
농협금융 출범 10년에 즈음하여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10년의 청사진을 제시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제공=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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