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쟁의 조정 신청에 대한 중노위 결정 나올

현대차 주가는 7일 만에 상승세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현대차가 노조 파업 우려에 휩싸였지만,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2일 오전 10시13분 현재 4500원(1.99%) 오른 23만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4만8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3117명이 투표해 3만5854명(재적수의 73.8%)이 찬성한 바 있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 결과는 이날 나올 예정으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하지만 파업 결의가 반드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 파업을 단행하더라도 소규모 부분 파업에 그친 선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질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현대차 노조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에도 파업 기간동안 현대차 주가가 하락한 적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8년간의 연속 파업 기간 중 3분기 현대차 주가가 하락한 해는 유럽 국가 부채 위기가 발생한 2011년 통상임금 소송 리스크가 불거졌던 2017년에 그쳤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8만2000대 차질), 2016년 (14만2000대)에도 3분기 현대차 주가는 각각 8.2%, 0.1%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업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분기 차량용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해 재고 부족과 신차 출고 지연 상태에 놓여있다"며 "실제 파업 돌입시 노사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전면 파업으로 들어설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대한 협상을 이어가며 입장 차이를 좁혀 파업을 피하거나 부분 파업을 통해 주력 차종의 생산 차질을 피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업종 주가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변종 코로나 재확산 변수가 있지만 공장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로 번지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상하이모터쇼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제공=연합뉴스)
상하이모터쇼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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