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나라·카카오게임즈 오딘 출시
양대 스토어서 매출 순위 상위권 기록 중
장기 흥행시 리니지 아성 뛰어넘을 가능성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이 양대 스토어에서 높은 순위권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이 양대 스토어에서 높은 순위권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올해 하반기 게임 기대작인 넷마블의 ‘제2의나라’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양대 스토어에서 높은 순위권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딘’은 지난 2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달성 이후 9일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4년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가 차지하고 있었다. 신작들이 출시 후 반짝 1위를 차지하더라도 다시 ‘리니지 형제’에 1위를 빼앗기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오딘이 지난달 29일에 출시한 이후로 일주일이 넘도록 1위권을 수성하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도 나온다.

게임업계에서는 오딘의 흥행에는 높은 품질 3D그래픽과 콘텐츠 완성도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했다.

또 파티플레이와 인스턴스 던전, 수백여명이 한번에 전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자랑한다.

실제로 오딘은 장시간 접속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버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 하루 만에 신규 서버 4개를 추가했고 출시 사흘만인 지난 2일에는 5개 서버를 추가했다. 신규 서버 신설 여부가 게임의 인기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예시를 보여줬다.

이에 오딘의 실적도 기대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이 2분기 이틀간 기록한 판매액은 1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딘의 실적과 높은 기대감 덕분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7만5500원)과 비교해 4800원(6.36%) 오른 8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오딘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순위를 잠시나마 넘어섰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이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끼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신작 '제2의나라'
넷마블 신작 '제2의나라'

최근 출시한 오딘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넷마블의 제2의나라도 만만치 않다.

넷마블이 지난달 10일 출시한 제2의나라는 출시 후 3일 연속 매출랭킹 1위를 지켰다. 이후 리니지 형제에 밀려났지만 여전히 월매출 3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제2의나라는 이전에 출시된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유저들은 지브리가 그려낸 유려한 캐릭터와 풍경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처럼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를 담당한 히가이시 조가 제2의나라의 게임음원에 참여해 기존 모바일 RPG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제2의나라 흥행에 넷마블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일 넷마블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유는 투자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신작 흥행도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또 넷마블이 제2의나라에 이어 또다른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올해 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인기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마블’의 게임인만큼 업계의 기대도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이 출시한 신작이 흥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엔씨소프트가 조만간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할 예정이기에 3사의 흥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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