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펄어비스·컴투스게임빌, ESG 위원회 신설
넥슨·넷마블도 ESG 위원회 신설 추진나서
확률형 아이템 등 논란, ESG강화로 돌파나선 듯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재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재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재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게임빌은 최근 ESG위원회를 마련하며 ESG경영 강화에 나섰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에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았다.

엔씨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을 핵심 분야로 정했다.

펄어비스도 지난달 11일에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의 총괄로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나선다. 펄어비스는 앞으로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철학을 더욱 펼쳐나간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7월 중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양 사는 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문화를 통한 지역 사회 기여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각 사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7월 중으로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구성 및 세부 활동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나머지 3N인 넥슨과 넷마블도 ESG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중으로 이사회 산하 직속으로 ESG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넥슨도 경영전략 차원에서 ESG경영 도입을 위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ESG강화 움직임은 오는 2025년부터 ESG 관련 공시의 의무화에 따라 선제적 대응의 의미가 크다.

현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기준에 따르면 작년 기준 게임업계 ESG 등급 평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엔씨소프트로 B+ 등급이다. 상장사 중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웹젠 등은 B등급, 넥슨지티는 C등급을 받았다.

이들업체들이 환경 분야에서 모두 D등급을 받아 개선할 여지가 크다.

엔씨소프트는 신사옥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새로 완공된 신사옥 '지타워'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빗물을 조경수로 사용하고 조경수를 청소용수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태양광·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설치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각사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엔씨문화재단은 부산 지역 소외 청소년 양육시설을 대상으로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엔씨문화재단은 작년부터는 MIT와 스탠퍼드대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에도 후원하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해밀학교 후원, 글로벌 IT 교실 조성 등에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해 게임문화체험관을 만들고,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가 이렇듯 ESG경영 강화에 나선 것은 올해 초부터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유저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에서 이미지 쇄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ESG경영 강화로 인해 해외 자본 유치가 원활해지는 만큼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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