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삼바 등 2분기도 두자릿수 성장
동아에스티·대웅·한미 등은 대폭 개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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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약개발이 정상화되고 국산신약의 해외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은 2분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53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도 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조8491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매출 2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해지고 있다.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주요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4345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30% 증가한 105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740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무려 12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올 2분기 1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대웅제약도 15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2분기 매출, 영업이익(단위:억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2분기 매출, 영업이익(단위:억원)

다만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22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들 것으로, 종근당은 285억원으로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와 보령제약 등도 두자릿수 성장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4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령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 29% 늘어난 1458억원, 1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린 동국제약은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29% 증가하며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테마보다는 바이오 업체 본연의 경쟁력을 다시 봐야한다"며 "코로나19가 백신과 진단키트 업체에게 긍정적이었으나 기존 신약 개발 업체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임상 계획 제출 건수는 전년 대비 미국은 -14%, 유럽은 -20%를 기록했다"면서 "백신 접종률 상승과 신규 확진자 감소로 신약 개발 과정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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