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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이노베이션, '그린' 사업 스위칭…"배터리 분사"
[현장] SK이노베이션, '그린' 사업 스위칭…"배터리 분사"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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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총괄사장 "2021년까지 '탄소에서 그린'으로 완성"
'1테라와트+α' 수주 배터리 사업에 분리막 추가 확장나서
SK이노, 배터리·석유개발 사업도 분사…"시점은 미정"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 이동을 설명하고 있다. [신용수 기자]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 이동을 설명하고 있다. 신용수기자

1962년 국내 첫 정유기업으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이 회사 정체성을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완전히 바꿔나간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내에서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 부문 분할 추진도 공식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전체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완성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전략은 핵심 전략은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이다.

그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바꿔나가는 핵심 키워드를 ‘배터리’로 꼽고 관련 사업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이상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에 앞으로 5년간 총 30조원을 투자해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70%까지 늘리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130조원 이상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다음해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현재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가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EBITDA(세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해에는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IET 상장을 계기로 현재 14억㎡인 분리막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 2025년 4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현재 54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 이동을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 이동을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특히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분할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의 구체적인 분할 일정이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지동섭 대표는 “배터리 사업부의 입장에서 분사든 어떠한 방법이든 간에 리소스(투자금)를 충당하는 것이 너무나 필요하다”면서 “현재 매년 2~3조원이 배터리 공장 증설에 투자되는 상황에서 분사 시점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배터리 사업의 분할 시점에 대한 검토 사항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IPO(기업공개)시점이라고 본다”며 “IPO시점을 정하는 기준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에 대해 시장이 얼마만큼 가치를 평가하느냐다. IPO시점과 연계해 (배터리 사업의 분할 시점)을 탄력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분사와 석유개발 사업 분사를 통해 중간사업지주사의 기능을 확대해 고도화할 전망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석유화학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배터리와 석유개발 법인이 추가되면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화된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용수 기자]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이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용수 기자]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신사업 개발 및 인수합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G경영의 핵심은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경의 핵심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Net Zero)이며 이는 ESG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핵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공표한 SK이노베이션의 넷 제로(Net Zero) 로드맵은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탈 탄소 전략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로 Scope 1,2,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온도상승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감축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에 Net Zero를 달성 ▲단순한 석유화학사업의 매각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Net Zero 달성 등이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Net Zero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으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