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거리두기 완화
홈쇼핑 해외여행 패키지에 예약자 몰려
트래블 버블 기대 속 완전정상화엔 시간 걸릴 듯

지난해 7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몽골행 여객기 탑승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몽골행 여객기 탑승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가운데 여행·숙박·관광·외식업계 등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의 경우 일부에 국한될 뿐더러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 위험 속에서 완전한 정상화는 시기상조란 분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 본격화로 홈쇼핑 업체들은 일년 반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6일 CJ온스타일과 노랑풍선이 판매한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 상품은 예약자가 5만2000명 몰리면서 200억원이 넘는 결제액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첫 해외여행 상품 판매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확진자수가 줄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7월 15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항공·면세업에는 보복 소비 분위기가 보복 해외 여행으로 번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숙박업소 상당수가 7월과 8월 주말 예약이 꽉 찬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대부분 지역이 이미 8인 이상 모임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면서 여행객 유치에 한창이다.

여행업계는 제주, 여수, 부산 등 국내여행 중심으로 숙박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반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래블 버블 시행에 맞춰 하와이·괌·싱가포르 여행 패키지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 여행 전문 플랫폼들도 해외 여행 사업을 추가하는 것으로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국내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는 해외 여행을 신사업에 포함하고 인력 증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는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등이 대폭 완화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7월부터는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이 밤 12시까지 운영되며, 사적모임도 8명까지 가능해진다.

더욱이 백신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며 외식과 급식 업체들은 하반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단체 급식 사업이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급식과 외식업계는 지난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회복세에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CJ프레시웨이는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글램핑, 캠핑, 카라반 등은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10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급 여행 트렌드에 맞춰 풀빌라 펜션 수요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트래블 버블이 일부에만 국한되는 조치이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유동적일 수 있어 완전한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도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다고 해도 백신 2차 접종까지 끝마쳐야하며, 단체여행만 가능하다"라면서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가을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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