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 독주체재 위협할 듯

[스트레이트뉴스 전성남 선임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의 차기 대선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에 정치권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그동안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야권 대권후보 지형에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X파일과 10일 만의 대변인 교체, 국민의힘 입당시기 혼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가장 위협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재형 현상은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그를 이회창 전 총리와 비견 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면서도 이 전 총리와는 결이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문재인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탈원전 정책이라는 의제를 단순한 덧셈, 뺄셈 차원이 아니라 향후 큰 국민 재정 부담으로 이어져 국가의 존망에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소신으로 자리보존과 임명권자에 대한 충성심보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기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또한 임명권자에 반하는 행동을 하려면 그 직을 그만두면 될 것이라는 아주 단순하고 간결한 답안지를 택하지 않고, 수많은 지적질과 사방에 꽉 찬 시시비비 비난에도 불구 국가와 국민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서는 인간적인 모욕 정도는 견뎌낸 점도 일면 의미있게 평가되고 있다.

정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정치의 야심 달성을 떠나 국가와 국민이라는 대전제에 더하여 효용성과 현실 극복과 이익 공유 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소가 필요하다.

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입문에 대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내가 최재형 원장을 정치권에 진입하시라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라며 “다만 그분이 정치 입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 하실 수 있다는 정도의 언급이지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고 시간를 두고 지켜보시면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는 “제가 최재형 원장 정치 입문에 대해 언급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그분이 국회에서 언급 한 것이 있으니 지켜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과연 최재형 원장의 정치권 진입이 거대한 쓰나미로 떠오른 이준석 현상처럼 될지 찻잔 속에 태풍으로 끝날지 다음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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