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의 대표팀 발탁 기회에 차이를 두어선 안 된다
[기자의 시선]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의 대표팀 발탁 기회에 차이를 두어선 안 된다
  • 박연준 기자 (enginepark10@gmail.com)
  • 승인 2021.06.2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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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즈 내야수 박효준 빠진 것 아쉬워
선수 기량만을 보고 공정한 선수 선발이 이루어 지길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

[스트레이트 뉴스=박연준 기자]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총 24명(투수 10명, 야수 14명)의 도쿄 올림픽 야구 최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벌써부터 대표팀 구성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팀 코치진이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데이터를 대조하여 선발한 것이기에 선수 명단에 대해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자가 짚고자 하는 문제점은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에게 쥐어지는 기회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며칠 전 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모 스포츠 전문채널 A해설위원이 뉴욕 양키스 트리플 A의 내야수 박효준 선발에 대해 “국내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이유와 함께 “해외 선수를 굳이 선발해야 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했다.

국내 KBO리그에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A해설위원의 말을 문제삼으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해외 선수 선발을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 (윌크스-바 레일라이더스 홈페이지 캡쳐)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 (윌크스-바 레일라이더스 홈페이지 캡쳐)

예를 들어 이번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에 빠진 박효준은 어제 경기 끝내기 홈런과 함께 박효준은 올시즌 트리플A 동부리그에서 타율 0.360(86타수 31안타) 6홈런 20타점, OPS 1.172(출루율 0.509+장타율 0.563) 리그 타율 2위, 장타율-출루율-OPS 1위 등 마치 보란 듯이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축구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4강 신화로 전 국민을 들썩였던 2002년 한 일 월드컵 대표팀 선수 선발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을 선발하였을 때 축구협회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기존 특정 대학 출신 선수 선발을 하지 않고,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에 대한 차이를 두지 않고, 선수 기량만 보고 공정하게 선발을 진행하였기에 많은 반감을 샀었다. 

하지만 그 결과,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이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선발 기회를 주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히딩크와 박지성
▲히딩크와 박지성

야구라고 이러한 좋은 선수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박지성과 같은 존경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분명 해외에 숨겨져 있을 것이며 박효준 역시 당연히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계가 선수 선발 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대표팀 자리에 대한 기회가 쥐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교 졸업 후 국내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하였기 때문이나 국내 선수로 대표팀을 선출해도 충분하다는 단정 대신 오직 선수 기량만을 보고 공정한 선발이 이루어져 야구계에서도 보다 훌륭한 선수를 발굴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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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2021-06-22 16:08:45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학연, 지연이 더 큰 그림을 그려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장애물로 존재하는 것이 문제인것 같다. 더욱이 일본, 미국과의 올림픽 야구 경쟁에서 동메달을 노리는건지 아쉬울 뿐이다. 소위 야구계의 일부가 국가대표를 실력보다는 각 구단의 입맛을 맞춘다면 야구의 흥행을 잃을것이 뻔한게 명확하게 보이니~

소향 2021-06-22 12:35:18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보수적인 편견 없이 해외 국내 가리지 않는 공정한 선발이 보편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주홍 2021-06-23 09:49:07
고질적인 선수선발 시스템을 바꾸기는 커녕 감독의 감으로만 선발하는 현 체제를 바꾸지 않는한 이번 도쿄올림픽 잘해야 동메달일듯. 그래도 병역혜택을 받으니~

조명환 2021-06-24 17:29:33
백신접종은 이미 미국은 우리보다 접종율도 높고, 우린 대표팀만 접종한 상태인데 그런 논리는 잘못된것이네요. 핵심은 처음부터 해외파는 선발에서 제외되었다는것이 문제죠. 류현진, 김광현에 열광하면서 국내팀이 아닌 해외팀을 처음부터 선택한것이 잘못이다는 내면에 깔린 괴씸죄이겠죠. 만약 우리가 올림픽에 출전해서 베이징 올림픽처럼 금메달을 딴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의 편파판정이었니 등등의 사유로 면죄부를 받으려 하겠죠. 핵심은 차별없이 정말 최고의 선수진을 만들었느냐인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는것이 현실입니다. SBS플러스에서 모 해설위원이 박효준을 추천했던 아나운서를 면박주는 장면이 그런 그릇된 선입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공정이 중요한것입니다.

이재우 2021-06-25 13:44:52
공감합니다. 스포츠계의 쇄신은 언제 이루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