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노동계가 산업은행의 주도로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현 상황을 비판하고 공기업화를 택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8일 성명을 통해 현재 대우조선의 주 채권자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행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헐값매각 재벌특혜라는 비판은 근거가 없고, 부실기업을 무조건 지원하고 국유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투입한 공적자금이 총 7조1000억원으로 조선산업이 반등하면서 돈이 들어오고 있는 지금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이 공정한 거래인가"라며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 4조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이라는 ‘현물’을 받지만,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 중간지주회사가 찍어낸 주식을, 그것도 의결권조차 없는 주식을 받는 거래”라고 주장했다.

또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국유화를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공기업화는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길 중의 하나"라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가 50% 이상 지분을 갖고 있거나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관은 얼마든지 공기업으로 지정해 국가기관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중공업이 지난 2020년에 순손실 7897억원이었음에도 2614억원을 배당했고,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의 이윤이 오너 일가의 승계자금으로 빼돌려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대우조선해양을 공기업으로 지정하고 국가책임으로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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