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EU 상임의장,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EU 정상들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과 P4G 성공 개최 높이 평가"
문 대통령 "한국-EU 상호 호혜적 협력 이룰 최적 파트너 될 것"
EU 정상들에 "올해 하반기 한국 방문" 제안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1.6.13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각) 샤를 미셸(Charles Michel)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와 환경 협력, 양자 간 교역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EU 정상들은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고,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특히 “순환경제 차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제작한 P4G 기념품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EU가 P4G 정상회담에 참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고, “EU는 인류보편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제고해온 전략적 동반자”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EU가 ‘유럽 그린 딜’과 ‘2030 디지털 목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고 있고, 한국 역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과 EU는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정상들은 “(G7에서 직전에 참석한) ‘보건’ 주제의 확대 정상회의 세션1의 논의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고, 개도국에 대한 원활하고 공평한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EU는 저탄소경제, 재생에너지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수소차,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수소경제 분야가 강점인 만큼 한국과 EU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EU의장과 집행위원장에게 올해 하반기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EU 정상들은 초청을 수락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취임한 EU 정상들과의 첫 대면 회담으로서, 지난해 6월 개최된 한-EU 정상회담은 코로나19 사태로 화상으로 개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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